‘IP벤처특별보증’ 전격 도입, 매출 없어도 금융지원 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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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벤처특별보증’ 전격 도입, 매출 없어도 금융지원 길 열린다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0.05.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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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특허청·시중은행 MOU… 기술사업化 보증상품 7월 실시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인공지능(AI) 평가시스템 ‘KPAS’를 구축한 기술보증기금이 시중은행간 직접적인 데이터 공유로 지식재산(IP) 사업화를 위한 금융지원 길을 마련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우수 IP 기술사업화 지원을 위해 28일 특허청, 기술보증기금, 4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과 함께 ’KPAS 공동활용을 통한 IP 금융지원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IP벤처특별보증 신규 도입 △KPAS 기술평가 시스템 및 데이터 개방을 골자로 한다. 먼저, 기술사업화 지원을 위해 기보·특허청·은행 공동으로 ‘IP벤처특별보증’ 상품을 출시한다. 우수 IP를 보유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증비율 100%, 보증료 0.5% 감면 등을 우대하는 금융지원 서비스를 올 7월1일부터 본격 실시한다.

기보는 우수 IP보유기업을 대상으로 특별보증 지원, 특허청은 IP벤처특별보증 평가료 지원, 은행들은 초기 사업재원 출연 및 IP금융 신속지원 등 역할을 각각 수행한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디지털 경제를 선도할 3세대 혁신기업을 제대로 골라내기 위해 기업 평가방법에도 AI를 기술평가에 본격적으로 활용한다.

특허·R&D 기반의 우수 기술기업에 대한 지원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특허의 등급과 가치금액을 AI가 산출하는 특허자동평가시스템 KPAS를 전면 도입한다. 중기부는 “KPAS가 보증제도에 더해지면 우수 기술기업을 정확히 선별하면서, 기존에 500만원, 3주일 소요되던 기술평가가 100만원에 1주일이 소요돼 신속하게 저비용으로 지원이 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KPAS 뿐 아니라 우수 기술기업에 대한 대출이나 투자유치가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기보 내부에서만 활용되던 30만건의 평가데이터와 평가 시스템(KIBOT)을 은행, VC 등 유관기관과도 연결한다.

이를 위해 기보는 은행들과 ‘기술평가정보 공유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은행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해 맞춤형 기술평가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보제공 범위안에는 등급, 사고율, 평균 보증금액, 평균매출액, 혁신·창업기업정보 등이 포함된다.

현재 기보-은행간 이미 구축된 네트워크(전문전송 시스템)를 기반으로 기술평가정보 제공시스템을 개발하고, 올 하반기 중 중소기업에게 기술평가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 중인 기술평가정보포털시스템을 확장해 협약은행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지식재산은 기술의 미래가치가 집약된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라며 “혁신 스타트업이 지식재산을 매개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IP 금융의 저변을 확대하고, 나아가 IP 투자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유망기업이 제대로 평가받고 투자를 유치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는 여건을 조성하려면 기업평가 방식에도 AI·빅데이터 등 스마트를 입혀야 한다”면서 “중기부는 벤처캐피탈(VC) 등 유관기관과도 연결해 우수기술 기업에 대한 대출과 투자유치가 더 활발해 질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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