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일로’ 상업용 부동산…임대료·투자수익률·공실률 모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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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일로’ 상업용 부동산…임대료·투자수익률·공실률 모두 ‘하락’
  • 이재빈 기자
  • 승인 2020.05.27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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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상업용부동산 임대 동향조사 결과 발표
전국 임대료·투자수익률은 하락, 공실률은 증가해
2020년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조사 결과.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상업용 부동산이 악화일로다. 지난 1분기 오피스 및 모든 상가 유형에서 전분기 대비 임대료와 투자수익률을 하락한 반면 공실률은 증가해서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은 상가의 타격이 컸다.

2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상가 공실률은 중대형이 평균 11.7%, 소규모가 5.6%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7%포인트(p), 0.1%p 증가했다. 계속되는 지역 경기 침체에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둔화하고 매출이 감소해 상가 공실률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상권이 일시 휴업으로 임차는 유지되고 있어 공실률 증가 폭이 가파르지는 않았다.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이 330㎡를 초과하는 중대형 상가는 경북(17.4%), 전북(15.7%), 충북(15.5%) 등 지역의 공실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공실률이 낮은 지역은 제주(6.3%), 서울(7.9%), 경기(9.8%) 등이었다.

경북은 구미(24.9%), 포항(21.5%) 등 상권이 지역 산업 침체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공실률이 전 분기보다 1.4%p 올랐다.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대구(15.2%)도 전 분기 대비 0.7%p 증가했다.

서울의 공실률은 압구정(14.7%), 장안동(17.1%) 등 상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및 외국인 등 유동인구 감소로 폐업이 늘면서 전 분기보다 1.0%p 올랐다. 신림역(1.4%)·망원역(1.6%) 등 상권에서는 임차가 꾸준히 유지됐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세종(10.6%), 전북(10.1%), 충남(7.3%) 등이 전국 평균(5.6%)보다 높았고 제주(2.1%), 경기(3.9%), 서울(4.3%) 등은 평균보다 낮았다. 전북은 군산(20.9%)과 정읍(12.7%) 등 상권에서 지역 산업 침체와 유동인구 감소, 상권 둔화로 폐업 상가가 늘었다.

오피스 공실률은 11.1%로 전 분기보다 0.1%p 증가했다. 기업 등 업무 관련 시설로 채워지는 오피스는 수도권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도 공실 영향이 미미했지만, 지방은 기존 경기둔화 영향에 더해 상대적으로 공실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전 분기보다 0.1%p 증가한 8.6%를 기록했다. 테헤란로(6.0%)와 강남대로(7.0%) 등 상권에서 공유 오피스 활용과 IT·스타트업 등 신규 임대 수요가 뒷받침되며 상승 폭을 낮췄다.

임대료 역시 하락했다. 1분기 임대료는 집합상가의 임대료가 ㎡당 2만78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중대형 상가가 2만6700원, 소규모 상가가 2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28%, 1.47%, 1.55%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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