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민주당 상임위원장 독식 선언에 "차라리 국회 없애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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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민주당 상임위원장 독식 선언에 "차라리 국회 없애라"(종합)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5.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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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오른쪽)와 주호영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 회의장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오른쪽)와 주호영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 회의장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국회 원구성을 두고 여야가 대립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18개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모두 다 가져가겠다고 주장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7일 “차라리 국회를 없애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 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모든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가면 국회의원도 다 가져가라”며 “1990년 3당 합당으로 여당이 215석 일 때도 야당에 상임위원장을 나눴다. 지금 야당의 의석 비율로 상임위원장을 나누는 관례는 지금 여당이 야당일 때 30년 동안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국회를 없애라. 모든 당론으로 똘똘 뭉쳐서 자기들 대통령 지지하는데 그러면 한국의 국회를 없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또 주 원내대표는 ‘법사위와 예결위를 가져가야 한다’는 민주당 입장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국회라는 것은 견제의 원리이고 여당이 국회의장을 가져가면 견제 개념으로 법사위원장은 야당이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권 분리의 국회의 제 기능을 하도록 해야 한다. 힘으로 밀어붙이면 헌정파괴 일당독재로 아마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절대 과반 정당인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전석을 갖고 책임 있게 운영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리에 맞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을 누가 가져갈 것이라는 이런 형태의 협상은 존재할 수가 없다. 국회가 국민의 힘으로 표로 구성된 그 순간 이미 (상임위원장 배분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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