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반등에 소외주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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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반등에 소외주도 웃었다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0.05.27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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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못추던 철강금속 지수 2.29% 급등
소비자심리 완화따라 향후 기대감 키워
코스피시장에서 운수창고업 지수가 % 올랐다. 사진은 항공기가 이륙 장면.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시장에서 운수창고업 지수가 0.66% 올랐다. 사진은 항공기 이륙 장면.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외면 받았던 ‘항공’과 ‘조선’ 등 소외주들이 반등하며 반격에 나섰다. 소비자심리가 완화된 영향이다. 세계경제 재개 기대감도 소외주에 훈풍을 불어주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철강금속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9% 상승했다. 건설업은 2.19%, 운수창고업은 0.66%, 유통업은 0.10% 올랐다.

이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여파로 실적이 급감하며 외면 받던 소외주들이다.

포스코·고려아연·현대제철 등을 포함하는 철강금속업 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23.08% 급락하며 4분의 1수준으로 깎였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 등을 포함하는 건설업 지수도 15.43% 급락하며 코로나19 여파에 휩쓸렸다.

한진칼·현대글로비스·CJ대한통운·대한한공 등 국내 주요 항공 및 운송사들을 포함하는 운수창고업 지수는 9.87% 하락세를 보이며 맥을 못 췄고, 유통업도 12.66% 떨어지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유통업 지수는 삼성물산·GS리테일·호텔신라·이마트 등을 포함한다.

폭락했던 이들 업종의 주가 상승은 최근 소비자심리 완화와 궤를 같이 한다.

지난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7.6로 전월대비 6.8포인트 상승했다. 5개월만에 반등이다. CCSI는 가계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한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소비심리 완화는 세계적 추세다. 코로나19 로 위축됐던 미국 소비심리는 봉쇄완화 조치와 함께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5 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대비 0.9포인트 올라 86.6을 기록했다. 예상치를 4.3포인트 넘은 것으로 향후 소매판매 반등 기대감을 키웠다.

세계경제 활동 재개 기대감도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 최근 미국 동부 코네티켓 주가 경제 활동 재개를 선언하며 미국 50 개 주들은 모두 부분적인 경제활동 재개에 돌입했다.

이에, 미 증시에서도 26일 델타(13.1%)를 비롯한 항공주가 급등했고, 부킹홀딩스(7.1%) 등 여행 및 레져업종도 상승폭을 키웠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점진적으로 봉쇄가 풀리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가 살아나고 있다”며 “국내증시에서 연초이후 줄곧 부진한 주가수익률을 기록하던 화장품, 건설·건자재, 호텔·레져, 자동차 업종 등의 주가가 반등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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