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중요해지는 전기차…미래 산업 핵심 분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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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중요해지는 전기차…미래 산업 핵심 분야로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0.05.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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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판매량, 2025년 약 2200만대로 네 배 성장 예상
EU, 탄소배출 규제와 전기차 분야 지원으로 수요 폭증 전망
전기차 시장이 나날이 커지면서 미래 산업을 주도할 핵심 분야로 부상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전기차 시장이 나날이 커지면서 미래 산업을 주도할 핵심 사업분야로 부상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전기차 분야가 날로 커지면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미래 산업계를 주도할 최대 신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에너지양 기준으로 1272GWh(기가와트시)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세계 전기차 판매량도 올해 약 610만 대에서 2025년이면 약 2200만 대로 네 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시장 규모는 작년 25조원에서 올해 39조3000억원으로 14조3000억원(57.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3년 뒤인 2023년에는 2020년 대비 143%(56조5000억원) 커진 95조80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미래에셋대우는 예상했다.

이같은 밝은 전망에 전기차 배터리는 흔히 ‘제2의 반도체’라고 불린다. 하지만 향후 반도체를 능가할 정도로 시장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IHS마켓에 따르면 2025년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18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169조원 규모로 예상돼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반도체 시장을 역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확대 일로에 있는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권역은 단연 유럽연합(EU)이다. EU는 올해부터 이산화탄소 배출 허용량을 규제하면서 반대급부로 전기차 보급 확대를 적극 추진하기 시작했다.

EU는 2030년까지 승용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7.5% 감축하기 위해 올해부터 차 한 대당 배출 허용량을 기존 130g/㎞에서 95g/㎞로 줄인다.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차량당 95유로의 벌금을 매기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정책에 힘입어 올해 유럽 전기차 시장이 지난해보다 2.5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나아가 이산화탄소 배출 허용량이 2023년 62g/㎞, 2050년 10g/㎞로 줄어들 예정이어서, 전기차 시장이 커지지 않을 수 없는 지형이 형성됐다.

EU는 전기차 분야를 일자리 확충과 경제 활성화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그린 뉴딜을 추진 중인 EU는 최근 전기차 부문 부양책을 발표하고 다음달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부양책에는 통합 클린차 구매기구 예산 200억유로(27조원, 2년간) 신설, 전기차 증산에 최대 600억유로(81조원) 지원, 전기차 부가세 면제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 뉴딜안이 올해 하반기 시행된다는 가정 하에 전문가들은 EU의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 백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56만4206대와 비교해 77%가량의 판매확대를 관측한 것으로 지원규모를 놓고 보면 예상치 이상의 성장도 가능하다.

막대한 내수시장을 무기로 전기차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 역시 지난달 전기차 보조금을 연장하기로 하면서 시장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에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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