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시장 경쟁, 재점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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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시장 경쟁, 재점화된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5.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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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제품 유해성 논란 해결 가까워져
액상 규제 발표에 위축 불구 재도약 준비
서울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한국필립모리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일부 승리를 확보함에 따라 전자담배 시장에서의 점유율 경쟁이 재점화 됐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체기에 접어든 전자담배 시장이 다시 뜨거워지는 추세다. 필립모리스가 그간 일반담배보다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타르가 더 많이 발생했다고 주장해온 식약처를 상대로 소송전에서 일부 승소하는 등 시장 변화를 견인하고 있어서다. 이를 두고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해결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식약처는 지난 2018년 6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발생하는 타르가 일반담배보다 많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연구방법은 비공개로 이뤄져 업계가 주장해온 내용과 상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발생하는 증기에는 벤조피렌 등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9개 발암물질이 일반담배보다 90% 이상 적게 검출됐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었다. 타르의 경우 궐련을 연소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양측의 대립은 사실상 종결되는 분위기다. 식약처는 필립모리스가 공개하라고 주장한 정보 중 존재하지 않는 내용이 많아 모두 오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존재하는 내용들을 공개하라고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그간 의혹을 남긴 연구방법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의 연구방법이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의 가열방식과 다르다는 것이 입증될 경우, 정체된 시장 분위기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전체적으로 정체기를 겪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담배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은 2017년 2.2%, 2018년 9.6%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 당초 11%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3~4분기 점유율이 9%대로 감소해 연간 점유율 10.5%를 기록했다. 지난해 3~4분기에는 액상담배 유해성 연구 발표 연구가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전자담배라는 품목에 공통적으로 속한다는 이유에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이번 재판부의 판결로 활성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냄새가 적은 궐련형 전자담배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업체는 필립모리스다. ‘아이코스’ 전용스틱 히츠의 점유율은 58%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KT&G가 31.5%로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BAT코리아는 10% 가량을 점유한 상태다. 각사는 새로운 스틱을 선보이며, 소비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에서는 금연이 어려운 소비자들에게 일반담배의 대체품으로 전자담배를 제안할 정도로 유해성이 적다는 점을 인정받고 있다”며 “궐련형 전자담배는 정부의 금연정책에 한 발 다가서기 위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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