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2022년까지 공영주차장 12개소 확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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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2022년까지 공영주차장 12개소 확충 나서
  • 김양훈 기자
  • 승인 2020.05.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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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주차난 해결 위해 ‘공영주차장 확충’
올해 ‘4개소 251면’, 2022년까지 ‘12개소 1181면’ 조성
서구, 2022년까지 공영주차장 12개소 확충
서구, 2022년까지 공영주차장 12개소 확충

[매일일보 김양훈 기자] 인천 서구(구청장 이재현)가 2022년까지 공영주차장 12개소를 확충한다.

서구의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 대비 ‘주차장 확보 면수’는 주·야간 평균 121%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주차 면수가 차량수보다 많아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사람들이 거주지와 직장을 오고 가는 등 수시로 생활권이 바뀌고 주차 수요도 시간과 장소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주차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차 문제에 대해 구민이 느끼는 불편함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하반기 서구에 제출된 온라인 민원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76%가 교통 분야 민원이었으며, 이 중에서도 주차 관련 민원이 87%를 차지했다.

사실 주차난은 급속한 지역개발에 따라 신도심과 구도심 주변에서 일상화된 문제로, 서구는 물론 전국 생활권 어디에나 이미 만연해 있다.

◇재래시장·원도심 권역 3곳 공영주차장 확충, 공영주차장 없는 청라3동에도 올해 1곳 문 열어

서구는 이 같은 주차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올해 노외공영주차장 4개소 251면을 조성한다.

아울러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12개소 1181면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노외공영주차장 비율은 45.6% 증가한다.

구체적으로 재래시장과 원도심 권역의 공영주차장 확충을 위해 지난해 12월 착공했다가 동절기 동안 공사가 중지됐던 가좌역, 연희노인문화센터, 강남시장 인근 공영주차장 조성공사를 올 3월에 재개해 한창 진행 중이다.

올해 공영주차장의 개장으로 가좌역 인근에 48면, 연희노인문화센터 인근에 68면의 주차 면수를 새로 확보하게 된다.

그동안 불법주차로 인해 차량 통행에 불편이 크던 이 지역에 공영주차장이 문을 엶으로써 차량 통행이 원활해지는 것은 물론, 이면도로와 골목길의 보행 안전 개선에도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강남시장주차장 조감도
강남시장주차장 조감도

특히 ‘강남시장 주차장’은 주차 문제 해결과 상권 활성화를 위해 기존 주차장에 인근 단독주택을 추가 매입해 주차건축물로 신축 확장하는 사업으로, 이를 통해 102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이로써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이용객의 편의를 도모하는 한편, 서로e음 카드 이용 활성화와 더불어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거북시장 주차장 및 판매시설’도 지난 2월 착공해 내년 2월까지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으로, 주차공간이 116면으로 늘게 된다.

청라3동에도 올해 안에 공영주차장이 문을 연다. 청라3동 청라국제업무단지 맞은편 상가주택 지역에 주차장 용지를 새로 매입해 올해 안에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청라3동 지역은 청라 권역 중 유일하게 공영주차장이 없어 주변상가 등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온 지역이다. 올해 공영주차장이 생기면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부설주차장 개방(공유) 사업’ 확대 실시해 올해 200면 개방 목표, 서구형 특화사업으로 추진

“주민들이 마음 놓고 주차할 수 있도록, 원하는 만큼 공영주차장을 만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공영주차장 확충에는 물리적 한계와 재정적 어려움이 뒤따라 과도할 경우 비용이 과다 투입돼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

원도심의 경우 빈 땅이 없어 주차장 부지를 찾는데 제약이 있다. 청라·검단·루원 등 신도심의 경우엔 주차장 용지를 매입해 신축하는 데 주차면 1면당 적게는 6천만 원, 많게는 1억 원 이상 소요된다.

서구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보완책으로 ‘부설주차장 개방(공유) 사업’을 서구형 특화사업으로 확대 추진하는 등 입체적인 대책을 구상하고 있다.

건축물 부설주차장이란 건축물 등 주차수요를 유발하는 시설에 부대해 설치된 주차장으로, 서구 전체 주차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부설주차장이 속한 건물의 유형에 따라 이용 시간대가 달라진다.

오피스건물이나 상가건물 등은 낮 시간대에 주차공간이 부족하지만, 아파트 등의 주거시설은 낮 시간대에 주차면이 남아있게 된다. 밤 시간대에는 반대상황이 나타난다.

‘부설주차장 개방(공유) 사업’은 이 같은 특성을 활용해 교회, 아파트 등의 부설주차장을 인근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사업이다. 올해 목표는 200면 개방이다.

지역사회와 협력해 한정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만성적인 주차난과 주민 갈등을 해소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오는 8월부터 공공기관 등의 부설주차장을 개방주차장으로 지정해 관리·운영할 수 있도록「주차장법」등이 개정·시행됨에 따라, 구체적인 대상이 정해지는 대로 구 조례를 정비해 서구형 특화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주차장 수급 실태조사’ 용역, 주차난 해결 위한 실행계획 수립해 안전관리 실태조사로 주차장 안전관리도 만전

이뿐 아니다. 서구는 주차 문제에 대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자 ‘2020년 주차장 수급 실태조사 용역’을 시행 중이다. 오는 11월까지 주차장 수급실태를 분석해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검토·결정한다.

일방통행로 지정을 통한 노상주차장 확충, 간선도로 시간제 주차제 허용 등 도로교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서구 전 지역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구체적인 대상지를 찾아 연차별 실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급변하는 주차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검단1,2구획정리 사업지구, 검단택지개발사업지구 등 주차용지 매입 우선순위도 결정해 공영주차장 확충물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주차 문제를 돌파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며 “도심 곳곳에서 구민들이 주차로 인해 겪는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중교통과 광역교통망 개선, 자전거도로 조성사업 등 기반시설 개선을 통해 주차난 해결의 성과를 가시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주차장법'(하준이법) 개정으로 주차장의 안전관리 책임이 강화됨에 따라 안전관리실태조사도 수행 중이며, 오는 11월까지 개선대상과 관리방안을 확정해 주차장의 안전관리도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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