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유치원생을 비롯한 초중고 학생들의 등교를 하루 앞두고 "오랫동안 미루다가 시행되는 등교 개학이야말로 생활방역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교육 당국과 학생·학부모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고3 등교에 이어 순차적인 개학이 이어져 불안이 안 가시는 상황에서 아이들을 학교 보내는 부모님들의 마음이 무겁다. 정부의 마음도 같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지내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등교 개학이야말로 생활방역의 성공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학교 밖에서도 방역에 소홀함에 없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다중이용시설 출입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노래방과 PC방 등 감염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정부 지자체도 방역조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학생들도 서로의 안전을 위해 다중이용시설 출입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개학 후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올 우려에 대해서는 "확진자나 의심증상자가 나오면 매뉴얼에 따라 비상대응체제가 신속히 가동될 것"이라며 미비한 점은 즉시 개선해 나가겠다.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도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사, 학부모, 학생은 물론 지역사회 모두가 방역의 주체다. 모두가 힘을 모아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낼 때 K방역이 또 하나의 세계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