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시영’ 안전진단 최종 통과에 목동 재건축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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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시영’ 안전진단 최종 통과에 목동 재건축 ‘촉각’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5.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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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6단지, 5월 말 전후로 적정성 검토 결과 나올 예정
성산시영보다 정안진 종합평가·구조안정성 점수 낮아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서울 강북권 최대 규모의 재건축 추진 단지인 서울 마포구 성산시영(3710가구) 아파트가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하자, 목동 신시가지 단지들도 재건축 사업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앞서 목동 신시가지 단지들은 연초 14개 단지 모두 안전진단 절차에 돌입했으나 여당이 총선에서 압승하자 재건축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성산시영의 재건축 추진이 최종 확정되자 다시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6단지는 이달 말을 전후 해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시설안전공단 정밀안전진단 적정성 검토 결과를 통보받을 예정이다. 목동6단지는 지난해 말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통과(D등급)해 공공기관의 2차 검증을 통과해야 재건축을 할 수 있다.

목동 신시가지 14개 단지 중 목동6단지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만큼, 목동6단지의 적정성 검토 결과가 목동 재건축 추진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1차 정밀안전진단 점수를 기준으로 하면 목동6단지도 2차 통과가 유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목동6단지는 1차 정밀안전진단 종합평가에서 51.22점으로 성산시영(53.87점)보다 낮았고, 평가비중이 가장 큰 구조안정성 점수도 성산시영(68.52점)보다 훨씬 낮은 60.68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목동6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이달 말을 전후해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목동 신시가지 14개 단지 모두 안전진단을 신청한 가운데 목동6단지와 9단지가 각각 지난해 말과 지난 3월에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고 2차 안전진단을 진행 중이며, 목동5·11·13단지는 안전진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목동 신시가지 단지 일대는 여당이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자 정부의 규제 기조가 한층 더 강화돼 재건축 사업이 험로를 피하기 힘들다고 보는 분위기였다. 이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지만 안전진단 용역발주가 이뤄지지 않은 단지들을 중심으로 철회나 일정 연기 요청이 잇따랐다.

실제 목동8단지의 경우 지난달 양천구청 측에 안전진단 평가 취소 요청서를 보냈다. 여기에는 송파구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의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에서 ‘C등급’(재건축 불가)을 준 안전진단 업체가 낙찰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것도 안전진단 평가 취소 결정에 영향을 크게 미쳤다. 목동1단지 등도 안전진단 취소 또는 연기를 검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재건축 추진에 부정적 기류가 강해지던 시점에, 성산시영이 정비사업 첫 관문인 정밀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하자 목동 신시가지단지 일대의 셈법이 복잡해진 셈이다.

목동7단지의 경우 당초 예정대로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하되, 목동6단지의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목동7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예정대로 정밀안전진단을 추진 중”이라며 “모쪼록 목동6단지의 결과가 잘 나와 목동 신시가지 일대의 재건축 추진도 동력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양천구청은 목동7단지의 1차 정밀안전진단을 수행할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용역을 지난 21일 발주했다. 용역계약이 체결되면 목동7단지는 약 120일 간 안전진단을 거치게 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목동은 재건축 갈망이 큰 지역”이라며 “목동6단지의 정밀안전진단 적정성 검토 결과가 목동 재건축 향방을 알려주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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