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비대면 마케팅·기술력으로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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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비대면 마케팅·기술력으로 돌파구 찾는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0.05.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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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XM3 온라인 계약만 2000여대… 6대 판매 시 1대 꼴
현대기아차, 기술 영역까지 확대… ‘비대면 IT 개발 플랫폼’ 구축
아우디는 차량 상담부터 구매까지 새로운 방식의 ‘비대면 영상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아우디코리아 제공
아우디는 차량 상담부터 구매까지 새로운 방식의 ‘비대면 영상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아우디코리아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에도 비대면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각 완성차 업체의 비대면 전략은 자동차 판매부터 기술개발까지 이어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 3월 출시한 XM3에 대해 사전계약부터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를 같이 실시했다. 4월말까지 XM3의 누적 판매대수는 1만2000여대로 이 중 온라인 계약대수만 2000여대에 달한다. 6대 중 1대는 온라인으로 판매된 셈이다.

게다가 르노삼성은 이달 XM3 온라인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출시했다. 온라인 전용 333대 한정 판매 모델인 것이다. 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이번 XM3 온라인 익스클루시브 프로모션은 르노삼성이 우리 국내 시장에서 주도하고 있는 자동차 e-커머스 트렌드에 한정판 모델의 희소가치를 더한 것”이라며 “온라인 활동에 적극적인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면서도 합리적인 조건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에도 자사 오너의 차량관리를 위한 모바일 멤버십 애플리케이션 ‘MY 르노삼성’과 ‘MY 르노’에 커넥티드 기능을 추가해 론칭했다. 차량 원격제어부터 상담·정비 예약까지 비대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다. 리뉴얼을 통해 ‘이지 커넥트’ 탑재 차량을 소유한 고객은 차량 원격제어, 원격 차량정보 확인, 내 차 위치 찾기 등 기능을 하나의 앱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아우디는 이달부터 전시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차량 구매 및 상담이 가능한 ‘아우디 비대면 영상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차량 구매 시 전시장을 직접 방문해야하는 소비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고객의 안전·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소비자들은 아우디코리아 홈페이지 내 ‘아우디 비대면 영상 상담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신청, 영상 상담, 구매까지 비대면으로 진행이 가능하다. 시간 및 장소의 제약 없이 보다 편리하고 신속하게 아우디 차량 구매에 대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영상 상담을 원하는 소비자는 아우디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정보(모델, 전시장)를 기입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이후 담당 세일즈 어드바이저가 별도 연락을 통해 세부 일정을 논의하고, 약속된 일정에 영상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또 영상 상담 예약 시 예약 확정, 1일전, 상담 완료 등 주요 단계별 알림도 제공된다.

아우디는 실시간 예약 가능한 시스템을 비롯해 향후 원하는 날짜와 시간까지 예약할 수 있도록 기능을 늘리고, 소비자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디지털 서비스를 점차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단순 판매를 넘어 기술 개발 영역까지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달 ‘비대면 IT 개발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IT 협력사와의 ‘스마트 상생’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와의 상생 관계를 증진시키는 차원에서 IT 개발 방식을 전면 비대면 개발 환경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오토에버와 공동 구축한 비대면 IT 개발 플랫폼은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와 프로그램 개발 툴(Tool)을 외부에서 접속이 가능하도록 클라우드 방식을 적용했다. 또 보안 지침 및 개발 프로세스를 새로운 환경에 맞도록 보완하는 동시에 협력사의 의견을 수렴해 개발 시스템을 구성했다.
 
비대면 IT 개발 플랫폼 구축으로 협력사 직원들은 자택이나 소속 회사 등 원하는 장소와 PC로 IT 개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의왕 IT개발센터의 협력사 인력을 비대면 개발 체제로 전환하고 연내 소하리, 양재 등 IT개발센터의 운영을 비대면으로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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