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산업계, 새 기회 잡는다
상태바
‘비대면 시대’… 산업계, 새 기회 잡는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0.05.26 1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일상화… ‘비대면 채널’ 新 패러다임 주목
글로벌 산업구조 재편 대비 비대면 산업 육성 목소리 높아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산업계에서도 ‘비대면 채널’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산업구조 재편에 대비해 비대면 산업 육성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비스업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보다 2.0% 감소했다. 운수(-12.6%), 도소매·음식·숙박(-6.5%), 문화(-6.2%) 등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타격이 컸던 반면 정보통신업(5.9%)은 오히려 증가했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는 포스트 코로나 경제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경제 활동이 늘면서 올해 1∼3월 무선 데이터 트래픽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5.6% 증가해 역대 최고인 183만 테라바이트(TB)를 기록했다. 재택근무, 온라인 개학, 원격강의가 확산하고 외부에서도 다중동시접속이 가능한 클라우드, 원격 솔루션, 5세대 이동통신(5G) 등 첨단 기술 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이 비대면 관련 기술개발 및 산업육성을 통한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실제로 ‘비대면 시대’ 속 재계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카카오 시가총액은 23조원을 돌파하며 코스피 시총 순위 8위에 올랐다. 지난 22일 현대자동차를 추월한 지 불과 1거래일 만이다. 

카카오의 약진은 최근 ‘비대면 수혜주’와 ‘비 수혜주’로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증시 흐름을 나타낸다. 모든 산업 분야에서 비대면 시대는 새로운 트렌트와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재택근무, 클라우드, 온라인 교육, 원격 서비스, 협업 플랫폼 등 비대면 서비스는 새로운 과제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는 비대면 마케팅과 기술력으로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각 완성차 업체는 온라인 판매망을 구축하며 비대면 계약을 늘리고 있으며 단순 판매를 넘어 기술 개발에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게다가 비대면 영상 상담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관련 채널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조선업계도 비대면 화상회의로 계약까지 이뤄내고 있다. 조선사들은 비대면으로 원유운반선 계약을 맺었으며 이는 수주 가뭄 속 ‘단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항공업계도 발권부터 좌석 지정까지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모바일과 무인 발권기로 탑승 수속 서비스 도입까지 앞둔 상태다.

비대면 시대에는 기업과 기업 간, 기업과 고객 간, 고객과 고객 간 원활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다양한 솔루션이 필요해지는 만큼 이 같은 변화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