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자 이어 AI 영상 편집자…엔씨, 인공지능 투자 결실 거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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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자 이어 AI 영상 편집자…엔씨, 인공지능 투자 결실 거두다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0.05.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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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날씨 기사 작성하는 AI…머신러닝 기반 AI 기술로 기사 작성 국내 첫 사례
프로야구 정보 서비스 등 게임 외 다양한 분야서 AI 적용 서비스 선봬
엔씨가 운영하고 있는 야구 정보 서비스 ‘페이지’에서는 AI가 경기 종료 직후 5분 내외로 다양한 영상을 모두 편집해 정보를 제공한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가 운영하고 있는 야구 정보 서비스 ‘페이지’에서는 AI가 경기 종료 직후 5분 내외로 다양한 영상을 모두 편집해 정보를 제공한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블레이드 & 소울’, ‘아이온’ 등 유명 IP(지식재산권)를 개발한 게임사로 잘 알려져 있지만 게임 외 기술 영역의 투자,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엔씨가 연구개발(R&D)에 꾸준히 힘을 쏟고 있는 대표 분야인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지난달 28일 머신러닝 기반 ‘AI 기자’ 상용화 소식을 알렸다. 머신러닝 기반의 AI 기술로 작성되는 기사는 국내 최초다. AI가 일기예보 데이터와 한국환경공단의 미세먼지 자료를 파악한 뒤, 스스로 기사를 작성한다. 매일 하루 3번(새벽, 아침, 오후) 작성하며, AI가 작성한 기사는 연합뉴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엔씨는 2018년 5월 연합뉴스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AI 미디어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연구 기간 동안 엔씨가 개발한 AI는 날씨 기사 3년치를 읽고 기사 작법을 습득했다.

현재까지의 ‘로봇 기사’는 증시나 스포츠 경기 결과 등 정형화된 데이터를 미리 만든 템플릿에 넣어 만드는 방식이었지만, 엔씨가 개발한 AI 기자는 머신러닝 기반 자연어처리(NLP)기술을 습득해 문장을 100% 자체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엔씨는 기자의 업무를 돕는 AI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AI가 기사 내용을 파악해 관련 사진을 자동 추천하는 기술, 특정 이슈의 흐름을 파악해 타임라인에 따라 자동으로 연표를 생성하는 기술 등을 곧 선보일 계획이다.

엔씨는 영상을 편집하는 AI도 선보이고 있다. 엔씨가 운영하고 있는 야구 정보 서비스 ‘페이지’에서는 경기 종료 직후 AI가 직접 편집한 △전체 경기 요약 영상 △3분 하이라이트 △홈런 모아보기 △선발투수 모아보기 등 다양한 주제의 영상을 제공한다. 사람이 직접 영상을 편집하는 다른 서비스와 달리, ‘페이지’는 AI가 경기 종료 직후 5분 내외로 다양한 영상을 모두 편집할 수 있다.

‘페이지’에서는 AI와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선수가 홈런쳤어?”라고 질문하면 응원하는 구단 경기의 홈런 기록과 영상을 AI가 바로 찾아서 제공해준다. 상황에 따라 AI가 푸시 메시지 등을 통해 먼저 이용자에게 말을 걸어 기쁨, 아쉬움 등의 감정들을 표현하기도 한다.

한편 엔씨는 2011년부터 AI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 AI 센터와 NLP(자연언어처리) 센터 산하에 5개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전문 연구인력은 150명에 달한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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