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지니 인사이드’로 AI 시장 선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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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가지니 인사이드’로 AI 시장 선점 박차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5.2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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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폴더2’·‘고트럭’ 등에 AI 클라우드 플랫폼 적용
2025년까지 KT AI 탑재 기기 1억대 목표
KT는 현대커머셜의 상용차주 대상 앱 '고트럭'에 '기가지니 인사이드'를 적용했다. 사진=KT 제공
KT는 현대커머셜의 상용차주 대상 앱 '고트럭'에 '기가지니 인사이드'를 적용했다. 사진=KT 제공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KT가 ‘기가지니 인사이드’를 통해 다양한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기가지니 인사이드'는 KT의 AI 음성인식 솔루션 기가지니를 다양한 기기, 애플리케이션(앱) 등에 확장·적용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KT는 지난 14일 현대커머셜의 상용차주 대상 모바일 앱 ‘고트럭’에 기가지니 인사이드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출시된 고트럭은 일자리 추천이나 차량 관련 매장 안내, 교통상황 등 기능을 갖추고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12만, 가입회원 6만을 돌파했다. 

기가지니 인사이드가 적용된 고트럭은 음성명령으로 현재위치 확인, 화물차 우대 주유소 찾기, 물류회사·협회 공지사항·뉴스 청취 등 기능을 제공한다. 향후에는 고트럭의 주요 서비스 메뉴 실행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KT와 현대커머셜은 상용차주를 위한 AI 음성인식 기능을 추가로 개발해 고트럭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상용차 운전방식과 상용차 수명주기 등을 공동으로 검토한다.

이어 지난 21일 KT는 차량 전용 태블릿 PC와 주방용 스마트 기기 등을 생산하는 아트뷰와 스마트카·스마트홈 AI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트뷰는 세계 스마트폰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장 점유율 2위 미디어텍의 국내 솔루션 파트너사이기도 하다.

KT는 협약을 통해 아트뷰의 스마트카·스마트홈 기기에 기가지니 인사이드를 접목한다. 우선 올해 하반기 차량용 스마트 기기에 음성으로 내비게이션, 음악 듣기, 정보 확인 등 기능을 적용하고 가정에서도 AI 음성인식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달 출시된 LG전자의 ‘LG 폴더 2’ 휴대전화에도 기가지니 인사이드 형태로 AI 기능이 적용됐다. AI 핫키를 통해 날씨, 뉴스, 지역정보, 라디오, 팟캐스트 등 정보를 대화로 확인할 수 있고 SOS 전용키를 통해 위급상황 시 전화 연결과 위치정보를 담은 문자 발송 기능을 지원한다.

KT는 지난해 10월 ‘AI 컴퍼니’를 선언하며 기가지니 인사이드 플랫폼을 공개했다. 별도의 프로그램 개발 대신 클라우드 AI 플랫폼 접속을 통해 파트너사의 냉장고, 에어컨, 자동차 등 기기 등에서 기가지니 음성인식과 서비스 실행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서비스에서 기가지니를 만나볼 수 있는 확장성 확보가 핵심이다.

AI 컴퍼니 달성을 위해 향후 4년간 3000억원을 투자해 기술을 개발하고 전문 인력을 1000여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과 함께 2025년까지 KT AI 서비스를 탑재한 기기를 1억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기가지니는 KT가 2017년 IPTV 셋톱박스 기능을 갖춘 AI 스피커 제품에 탑재해 선보였고 이후 꾸준한 추가 제품 출시를 통해 올해 230만 이상 이용자를 확보했다. 전담 조직은 김채희 상무가 이끄는 기가지니사업단을 시작으로 현재 AI빅데이터사업본부로 변모, 기가지니 인사이드와 같은 B2B(사업자간 거래)를 포함한 사업 전반을 주도한다.

기가지니 인사이드 외에 B2B 사업으로는 AI 아파트·호텔 등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기준 73개 건설사와 8개 홈네트워크사와 협력해 AI 기능이 적용된 아파트를 공급했고 2018년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를 시작으로 13개 호텔 1200여개 객실에 AI 호텔 서비스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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