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가 본 28일 한은 금통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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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가 본 28일 한은 금통위 전망은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0.05.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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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안 좋다" 한목소리… 기준금리 인하·동결 두고는 4 대 6 팽팽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가 5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두고 거의 반반으로 갈렸다. 경제 여건이 좋지 못하다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인하 시기를 두고는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25일 매일일보가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10개 증권사 가운데 4곳은 이달 기준금리 인하를, 나머지 6곳은 동결을 점쳤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KB증권, 대신증권, SK증권, 하이투자증권 10개사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SK증권 4곳은 오는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걸로 내다보았다.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4월보다 경기가 나빠졌고, 수출 여건도 심각하게 악화됐다는 것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때만 하더라도 수출 변동폭이 -0.7%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그후에 나왔던 같은 달 변동폭은 -25%에 달했다"고 했다. 그는 "국내 경기는 수출입에 80% 이상 의존한다"며 "수출이 좋지 않으면 소비도 안 좋고 투자도 안 좋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한은이 금리 정책을 정부와 발맞추고 있다는 점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주에도 정부와 한국은행, 산업은행이 합작해 저신용등급 회사채까지 살 수 있도록 출구를 마련했다”며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는 시그널로 기준금리 인하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KB증권, 대신증권, 하이투자증권 6곳은 기준금리 동결 의견을 내놓았다. 금리를 내리기보다는 3월 ‘빅컷’ 효과를 더 지켜볼 거라는 이야기다. 이들은 연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달은 이르다고 보았다.

김명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에 비해 경기지표가 나빠졌지만, 더 망가질 것이라는 우려는 어느 정도 상쇄됐다”며 “3월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면서 5월은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동결에 무게를 둔 증권사는 7월에나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점쳤다. 3차 추경예산안이 명료해지는 시기라는 게 주요 이유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중에 3차 추경 규모가 나올 것”이라며 “그 이후 정책 공조 차원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했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3차 추경안이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책 여력을 남겨둘 것”이라고 했다.

담당업무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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