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건설사, 실적 선방에도 코로나19 리스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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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건설사, 실적 선방에도 코로나19 리스크 ‘여전’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5.2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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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사 영업익 8711억원…매출 감소에도 전년比 3.7% 증가
'코로나19' 비용 회계상 반영 예정…해외수주 전망은 어두워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시공능력평가 상위 5대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대우건설)가 나쁘지 않은 1분기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다만 2분기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여파가 본격 적용될 예정인 만큼 마냥 낙관적이기지는 않은 상황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5대 건설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8711억원으로 전년 동기(8403억원) 대비 3.7%(308억원) 증가했다. 이는 매출액(13조6375억원)이 같은 기간 0.8%(1124억원) 감소하는 상황 속에 일궈낸 성과다.

세부적으로는 대우건설이 5대 건설사 가운데 영업이익 가장 크게 뛰었다. 대우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은 1209억원으로 전년 동기(985억원) 대비 22.7%(224억원) 증가했다. 판관비를 1147억원에서 961억원으로 16.2%(186억원) 감축하는 등 비용 절감에 공을 들인 결과다.

대림산업은 영업이익률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대림산업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11.6%로 5대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 기록한 10.4%와 비교해도 1.2%포인트 개선된 수준이다.

삼성물산 역시 영업이익(1236억원)이 전년 동기(1042억원) 대비 18.5%(193억원) 증가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현장에서의 일회성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GS건설은 매출액 감소가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진 케이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서 대형 건설사는 외형적인 성장과 함께 내실을 다지는 데도 집중해 왔다”며 “비록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인 데다 매출도 조금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비용 절감 등에 매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코로나19에 대한 여파가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향후 전망을 예단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특히 2분기부터는 코로나19로 발생한 비용이 회계상으로 본격 적용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해외수주도 문제다. 현대건설의 선전으로 전체 수주잔고 합계는 전년 동기보다 늘었지만 대부분 건설사는 수주잔고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 우려 및 유가하락 등도 해외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2분기는 코로나19로 발생한 손실이 회계상으로 본격 적용되는 시기”라면서 “이미 해외에서는 코로나19로 협상이 지연되는 곳이 발생했을 뿐더러 기존 현장에서도 확산 방지를 위해 원활한 작업이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5대 건설사의 수주잔고 합계는 올해 1분기 기준 147조1167억원으로 전년 동기(141조4518억원) 대비 4.0%(5조6648억원) 증가했다. 그 중 현대건설은 수주잔고가 31조3065억원에서 39조825억원으로 24.8%(7조7760억원) 급증하면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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