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신규 확진 10명대…마스크 안 쓰면 버스·택시 못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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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신규 확진 10명대…마스크 안 쓰면 버스·택시 못타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5.25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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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종사자나 이용 승객 가운데 마스크 착용 소홀히 하는 경우 많아
오는 27일부터 초·중·고교생 및 유치원생 등교 있어 방역당국 ‘긴장’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만에 10명대로 줄어들었지만 이태원 클럽발 연쇄감염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만에 10명대로 줄어든 가운데 내일부터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들은 버스나 택시를 탈 수 없다.

25일 중앙안전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1천20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0시 대비 신규 확진자로 16명이 추가됐다. 이들 중 국내 발생은 13명, 해외 유입은 3명으로 집계됐다.

우선 중대본은 버스나 택시, 철도 등 운수 종사자나 이용 승객 가운데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하는 사례를 개선하기 위한 이 같은 내용의 ‘교통분야 방역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우선 버스나 택시 등 각 운송 사업자와 운수 종사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의 승차를 거부하는 경우 사업 정지, 과태료 등과 같은 처분을 한시적으로 면제할 예정이다.

승객이 탑승할 때 운송 사업자와 운수 종사자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각 시·도지사가 해당 지역의 교통 여건을 고려해서 개선 조치를 하도록 할 계획이다. 탑승객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현행법상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승객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 규정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운수 종사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의 승차를 제한하도록 함으로써 마스크 미착용 문제를 풀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항공편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18일부터 일부 항공사에서 개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탑승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27일 0시부터는 모든 항공사의 국제선·국내선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0명대를 기록하면서 일시적인 감소세를 보였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이태원 클럽발 ‘n차 전파’가 5차 감염을 넘어 6차 감염으로까지 확인됐기 때문이다. 또한 오는 27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 이하 초·중·고교생 및 유치원생의 등교 수업과 등원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방역당국은 재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n차 감염의 연결고리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가족 간 전파’와 ‘직장 내 전파’다. 최근 발생한 5차 감염, 그리고 6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 모두 이태원 클럽 방문 사실을 숨긴 인천 학원강사에서 처음 비롯된 뒤 직장과 가족을 고리로 급속히 퍼져나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가장 빈번한 전파 경로인 가정과 직장이 전파 속도를 늦추는 일종의 ‘차단벽’ 역할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가족과 직장 동료는 누구보다 밀접한 접촉을 하기 때문에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를 인정하고 철저한 ‘생활 속 방역’을 지키는 것이 그나마 감염 위험을 낮추는 길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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