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 中企 주력산업 수출 부진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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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 中企 주력산업 수출 부진 장기화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5.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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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연 5월 동향 발표, 1분기 상승세 불구 하락세로 전환
코로나19 충격에 중소기업들의 주력산업이 침체기에 빠진 모양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충격에 중소기업들의 주력산업이 침체기에 빠진 모양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중소기업들이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25일 중소기업연구원의 ‘KOSBI 중소기업 동향’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의 제조업·서비스업 생산과 수출은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감소 전환했다. 고용지표와 체감지표는 코로나19 충격이 확산되며, 부진이 심화되는 등 중소기업의 전반적인 경기 흐름은 더욱 악화됐다.

중소기업의 3월 제조업 생산은 전통 주력산업들의 위축이 심화됨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했다. 서비스업의 타격은 더욱 컸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은 7.1% 하락하며, 대면 중심 산업 통계가 이뤄진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1분기 선방해온 수출 부문도 하향곡선을 그렸다. 지난달 중소기업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3% 줄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중소기업들은 29조4000억원을 수출하며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했지만,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주력 품목들이 부진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4월부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됐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수출이 줄었다는 평가다. 

고용 부문에서도 하락세를 보였다. 4월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53만8000명이나 감소했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악화가 심화됨에 따라 지난 금융위기 시기보다 더욱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수많은 구직자들이 대기업 구직을 포기하고 중소기업으로의 취업마저 고려하는 상황이지만, 중소기업 내에서도 일자리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은 형편이다. 실제 잡코리아의 중소기업 취업 의향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78.3%가 ‘첫 직장으로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4월 중소기업 체감경기(SBHI 55.6)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으며, 전산업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만,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4월 체감경기(BSI)는 각각 73.8과 80을 기록하며, 감염증 확산세 진정 및 정책효과 기대 등에 힘입어 반등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비롯한 금융지원책이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소비가 일정 부문 회복된 점이 반영된 결과다. 

중기연 관계자는 “최근 들어 대내외적으로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 및 방역체계가 완화되면서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다만 감염증의 2차 확산 우려 및 경기침체의 장기화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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