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17번 홀 뒤집고, 고진영 18번 홀 버디 맞수 명승부
[매일일보 영종도(인천) 한종훈 기자]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과 3위 박성현의 맞대결은 두 선수 모두 '윈윈'으로 막을 내렸다.
고진영과 박성현은 24일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도에 있는 스카이72 오션코스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고진영 vs 박성현’ 이벤트 대회에서 총상금 1억원 중 각각 5000만원씩 획득했다.
고진영이 획득한 상금은 밀알복지재단에 기부된다. 장애인 근로사업장에 대한 긴급 지원 사업 영역에 쓰일 예정이다. 박성현이 획득한 상금은 서울대병원 어린이병동에 입원 중인 환아들의 수술비 및 입원비 지원금으로 기부된다.
이번 맞대결은 18홀 매치플레이로 펼쳐졌다. 6번 홀까지는 각각 200만원, 7번 홀부터 12번 홀에는 각각 400만원씩이 걸렸다. 13번 홀부터 15번 홀에는 각각 600만원 그리고 16번 홀과 17번 홀에는 각각 800만원, 마지막 18번 홀은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찬스를 사용해 해당 홀에서 이기면 기존 상금에 추가로 1000만원이 더해졌다.
18번 홀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명승부가 연출됐다. 출발은 박성현이 좋았다. 박성현은 1번 홀에서 3m 거리에서 버디 퍼팅을 홀에 떨구며 200만원을 획득했다. 2번 홀에서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고진영은 3번 홀부터 내리 3개 홀에서 승리를 거두며 2번 홀 이월 상금 포함 800만원으로 앞서갔다.
박성현은 6번 홀부터 힘을 냈다. 파4, 235m 세팅된 6번 홀에서 두 선수 모두 티샷이 그린을 지나쳤다. 박성현은 두 번째 샷을 깃대 1.5m 붙여 이 홀에 걸린 2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박성현은 400만원의 상금이 걸린 7번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상금 800만원으로 고진영과 동률을 이뤘다. 또, 파3, 8번 홀에서 티샷을 깃대 2.5m 거리에 붙여 버디를 기록해 400만원 차이로 앞섰다.
고진영은 10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깃대 우측 3m 지점에 떨궜고, 버디로 연결해 전 홀에서 이월된 상금까지 800만원을 획득해 승부를 뒤집었다. 11번 홀에서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박성현은 12번 홀에서 찬스를 썼다. 하지만 이 홀에서도 두 선수는 비겼다.
13번 홀은 앞선 2개 홀에서 이월된 800만원과 당 홀 600만원 그리고 찬스 상금 1000만원까지 2400만원이 걸렸다. 이 홀에서 고진영은 버디를 잡으며 2400만원을 획득, 상금을 4000만원으로 늘렸다. 박성현은 각각 600만원의 상금이 걸린 14번 홀과 15번 홀에서 승리를 거두며 추격에 나섰다.
800만원의 상금이 걸린 16번 홀에서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7번 홀에서는 고진영이 찬스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박성현이 2600만원이 걸린 17번 홀에서 6m 버디 퍼팅을 성공해 총상금의 절반인 5000만원 고지에 먼저 올라섰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1000만원의 상금이 걸린 마지막 18번 홀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팅을 홀에 떨궜다. 결국 18번 홀까지 두 선수 모두 사이좋게 5000만원씩의 상금을 획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