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사회적 역할 수행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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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사회적 역할 수행 ‘눈길’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5.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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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인공지능 접목한 돌봄 서비스로 독거노인 행복감 증진
통신사 기지국 정보부터 KT 'GEPP' 프로젝트까지 보건 기능 수행
서울 성동구의 70대 어르신이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돌봄'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서울 성동구의 70대 어르신이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통신업계가 ICT(정보통신기술) 등을 활용해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0일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활용해 지난해 4월 도입한 ‘행복커뮤니티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1년 동안의 성과를 발표했다. 독거노인 670명을 대상으로 이용 효과 분석을 맡은 바른ICT연구소에 따르면 인공지능 돌봄을 이용한 노인들의 전반적인 행복감은 증진되고 고독감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디지털 기기가 생소한 노인들을 위해 ‘ICT케어 매니저’가 방문해 1:1 케어를 진행하는 등 서비스가 제공됐고 노인들은 스스로 기기를 잘 사용할 수 있다고 믿는 자기 효능감이 증가했고 기기 사용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감소했다. 1주에 3회 이상 누구 서비스를 사용하는 노인 비중은 95%에 달했다.

ADT캡스-119 연계를 통해 제공되는 긴급 SOS 서비스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328건이 이용됐고 이 중 실제 119가 출동해 긴급 구조로 이어진 건수는 23건이었다. 아울러 서울대 의과대학 이준영 교수 연구팀과 선보인 치매 예방 프로그램 ‘두뇌톡톡’은 8주간 매주 5일씩 이용한 경우 장기 기억력과 주의력, 집중력이 향상되고 언어 유창성이 증진, 2년 정도의 치매 발현 지연 효과가 예견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SK텔레콤과 전국 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가 2017년부터 공동 기획해 지난해 4월 20일 협의회 회원 지자체의 홀몸 어르신을 대상으로 도입했다. 지난해 상반기 8개 지자체 2100가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국 14개 지자체 약 3100가구에 제공되고 있으며 올해 경상남도 전역과 부산 2개구, 춘천시 등에서 2800가구가 추가될 예정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도 통신사의 역할이 주목을 받았다. 최근 서울 이태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통신 3사는 방문자 추적을 위한 인근 기지국 접속 정보를 보건당국에 제출, 수 천 명에 달하는 대상의 상당수를 찾아내는 데 기여했다.

통신사의 기지국 정보 제공은 감염병의 관리 및 에방에 관한 법률 제76조의2 제1항에서 보건당국에서 감염병 의심자에 관한 정보 제공 등을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한 데 따라 이뤄졌다. 앞서 2018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당시에도 KT가 질병관리본부에 로밍 데이터를 제공해 방역에 협조했다.

KT는 특히 감염병과 관련해 메르스 사태 이후 질병관리본부의 오염지역 정보를 토대로 가입자 로밍 정보를 확인해 방문객 정보를 제공하는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를 시작, 국제 공조를 통한 실효성 확보를 위해 2016년 ‘글로벌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GEPP)’에 시동을 걸었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주관 ‘2020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의 ‘UN SDGs 모바일 기여’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통신업계는 올해 코로나19에 소상공인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유통 대리점을 비롯한 소상공인에게 운영자금 지원책 등을 시행했고 IPTV를 통해 감염병 예방을 위한 수칙 등을 홍보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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