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코로나 뚫고 고공실적 하이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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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코로나 뚫고 고공실적 하이킥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5.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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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고강도 체질 개선이 코로나19 실적 방어
CJ제일제당 1분기 매출·영업이익 16%·54% 대폭 증가
HMR 외 美 슈완스 등 해외 사업 호조…글로벌 매출 60% 달성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CJ제일제당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의 선제적 내실경영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특히 강 대표가 주주들과의 약속을 지키면서 그의 경영성적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강신호 대표는 2016년부터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을 맡고 2018년부터 대표로서 매출과 점유율 확대에 중점을 둔 공격적 마케팅과 가격정책 등으로 식품사업의 외형을 키우는 데 힘썼다. 또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K-푸드의 글로벌 확산을 이끌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그는 지난해 12월 30일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로도 선임됐다.

강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2020년 세계 경제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글로벌 무역 분쟁 장기화 우려 등 여전히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CJ제일제당 경영진과 임직원은 한계를 넘어선 도전 정신으로 두 단계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과감하게 도전해 견조한 경영실적을 달성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기존 베스트셀러 제품을 통해 안정적인 수입을 내고, 해외 시장에서 식품 사업을 확대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가 주주들에게 한 말은 결코 허황된 약속이 아니었음을 보여줬다. CJ제일제당 1분기 잠정 연결기준 매출액은 5조830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5조178억 원)보다 16.2% 늘었다. 영업이익도 54.1% 증가한 2759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0배가 넘는 4519억 원으로 집계됐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해도 매출액(3조4817억 원)과 영업이익(2201억 원)은 각각 23.9%, 53.3% 증가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프리미엄 죽 3종.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 비비고 프리미엄 죽 3종.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의 주력인 식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한 2조260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5.3% 증가한 1163억 원을 달성했다. HMR(가정간편식)은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인지도가 높은 비비고 국·탕·찌개를 비롯한 국물 요리와 죽·만두 등 핵심 상품군이 크게 성장해 국내 매출 면에서 16%의 증가율을 보였다.

글로벌 사업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2월 인수한 미국 대형 냉동식품업체 슈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이나 늘었다. 중국·베트남·독일 등 주요 시장에서는 평균 11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의 글로벌 매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보다 10%가량 늘어난 60%까지 상승했다.

바이오사업과 사료·축산분야 등 식품사업부문 이외의 사업도 긍정적인 성과를 얻었다. 사료용 아미노산과 식품조미소재 등이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은 15% 증가한 677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생산역량을 늘린 트립토판의 시장 지위가 강화됐고, 고부가가치 품목인 알지닌과 시스테인 등의 판매 확대로 성장을 이어갔다. 제품군을 고수익 중심으로 재편하고 원가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511억 원을 달성했다. CJ Feed&Care(사료+축산)는 전년 대비 8.5% 늘어난 543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27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여기에 강 대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온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실적에 반영됐다. 강 대표는 지난해 CJ제일제당 가양동 공장부지 등을 매각했다. 이에 대한 차익이 올해 1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순이익 개선 효과를 가져왔다.

강 대표는 2분기에도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비비고 중심의 HMR과 햇반, 김치, 만두 등 주력제품에서 국내 1등 시장 지위를 더욱 굳히는 한편, 신제품을 지속해서 출시해 국내 식품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이들을 통해 미국·중국·베트남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면서 메이저 식품회사로의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단, 수익성이 낮은 SKU(상품 품목수)를 줄이는 작업은 지난해 1000여 개에 이어 올해에는 300여 개로 계속 이어나가 체질 개선도 병행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전략적 R&D투자 및 경쟁력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 보는 CJ제일제당 2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소재 식품을 제외한 전 사업부의 영업이익 증익이 예상된다”며 “가공식품은 코로나19 이후 신규 소비층 유입에 따른 간편식 수요 호조와 판촉비 효율화 및 품목 수(SKU) 합리화 효과로 인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바이오는 최근 사료첨가제의 판가 상승으로 1분기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했고, 코로나19 영향 완화와 신제품 출시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올해 음식료 업종 내에서 비교적 높은 이익 성장률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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