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장위4구역조합, 기초토목공사 준비중 입주예정자협의회로부터 발목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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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장위4구역조합, 기초토목공사 준비중 입주예정자협의회로부터 발목잡히나
  • 차영환 기자
  • 승인 2020.05.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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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예정자협의회, 28일 조합장과 조합임원해임 총회 예정
조합 측, 사업지연으로 월15억 이자발생...모두 조합원 가중부담
공사중인 성북구 장위4구역주택재개발 부지

[매일일보 차영환 기자] 성북구 장위4구역조합이 현재 철거가 마무리 되면서 기초토목공사를 준비되는 가운데 입주예정자협의회가 조합장과 임원해임총회에 나서면서 내홍에 휩싸이고 있다.

현재 조합측은 기존 2016년도 활동하던 비대위와 입주예정자협의회가 가세해 현 조합집행부를 장악하려고 한다고 음모론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9일 오후 2시 남산제이그랜하우스에서 관리처분변경을 위한 정기총회를 준비 중 이다.

다른 한편,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이에 맞서 오는 28일 오후 2시 상월곡동 모처 1층에서 조합장을 비롯한 조합임원해임(총10명)총회를 예정하고 있다. 이들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대다수의 조합원들은 혼란에 빠져 누구의 주장을 믿어야 하나 현재 답답함을 피력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이들은 조합정기총회와 해임발의총회가 1일 차로 연이어 개최된다는 점에서 각자 편 가르기로 인해 주민간의 갈등이 증폭되지 않을까하는 염려하는 눈치다. 

장위4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사무실

장위4구역조합에 따르면 ‘2016년 최초관리처분 총회 당시도 비대위가 형성돼 조합원이 내홍을 겪었다. 이로 인해 한차례 총회가 무산되기도 했으며 당시 비대위는 감정평가액과 공사비 등 사업비를 과다로 측정했다는 이유로 반발했었다.

당시 비대위측은 장위4구역조합의 인허가 변경사항으로 서울시환경영향평가기준 신재생에너지로 적용한 것에 대해 시공사의 이익을 주기위한 편의제공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또한 청산비용인 지연가산금 발생도 갈등의 원인이었다. 그러나 당시 비대위의 주장은 이해부족으로 사실이 달랐다는 것이 조합 측의 입장이다.

이로 인해 장위4구역조합은 서울시로 부터 감사까지 받은바 있으나 별 이상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후 관리처분인가 총회시기인 2017년 2월경 조합무효 등 비대위측의 7건의 소송을 조합은 모두 승소했다. 당시 비대위측은 금감원에 장위4구역 조합에 PF자금 대출을 해 줘선 안 된다는 민원을 제기해 대출시행이 3개월이면 완료될 수가 있는 것을 2017년 8월에서야 완료돼 1년가량을 지연시켰다.

이후 이주개시부터 완료까지도 1년이 지연됐다. 이 당시도 비대위에서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해 성북구청은 비대위와 중재해 3회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도 지연가산금에 대한 비대위측의 이해부족과 오해를 불식시켜 해결됐다. 이후 비대위를 이끌던 핵심조합원이 자신의 주택을 처분하면서 탈퇴해 한동안 조용히 사업이 진행됐다.

그런데 2018년부터 투자자들이 들어오면서 과거의 비대위와 가세했다. 현재 국토부의 지침으로 관리처분 이후 조합원 주택을 취득한 조합원은 1회 매매만 할 수 있도록 허용된 탓으로 외부투자자인 조합원은 30%에 지나지 않는다. 

장위4구역조합측은 현재 입주예정자회는 조직적인 움직임 뒤에 업자들이 가세하지 않았나 의심하고 있다. 이는 순수조합원들이 비용을 지출하면서 기득권다툼에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입주예정자회는 근거 없다”고 “순수하게 조합원들이 나서서한다”고 항변하고 있다.

다른 한편, 현재 조합측은 입주예정자협의회측의 조합원이 SNS를 이용해 ‘조합의 1,000억 비리를 확인했다’와 ‘허위계약3건을 확인했다’는 내용의 문자를 전체 조합원들에게 발송해 이를 정보통신망에 의한 허위사실유포와 업무방해죄로 고소한 상태다. 

기자가 사실 확인과 입장을 듣기 위해 방문한 입주예정자 사무실에는 발의자 대표 3인은 직장인이라 만나 보질 못했으며 조력자라는 한 관계자에게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었다. 

입주예정자협의회 사무실 전경

입주예정자협의회(이하 입주자회)측 관계자는 “조합에 대해 2월에 이주가 완료됐으나 조건을 충족 못해 늦어져 올 말에나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합 측에서 900명의 조합원에게 비방을 해 우리도 고소했다”라며 “사업지연으로 2억에 입주할 수 있는데 4억을 들여 입주해야 할 형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조합측은 입주자회가 사업비 900억으로 진행하는 사업에 900억도 필요 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특고압전력사업인 추가사업비 200억과 보상비 250억, 금융비 200억, 공사비 110억이 추가된다고 설명해도 증빙자료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입주자회는 “공사비 검중을 위해 분양원가서가 넘어오질 않아 진행이 안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조합은 실시도서(설계도 및 시방서)도 없어 착공도 못하고 있다고 설명해도 입주자회측은 막무가내다. 이주 철거기간이 3년 이상 걸렸다. 이로 인해 집행부를 바꾸면 사업이 과속도가 붙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조합장을 1개월 안에 바꾸고 1달 만에 관리처분을 할 수가 있다고 홍보하고 있으나 이는 현실성이 전혀 없다.

조합장과 임원의 임기가 올 7월이 만기다. 정상적으로 임원 등을 선출해야 사업진행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고 시공사 등 협력업체와도 협조를 유지할 수가 있다. 

현재 최초의 4,000억의 사업비가 사업이 지연되면서 6,000억으로 불어났다. 그래서 입주예정자회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추가된 금액은 금융비와 토지대가 1,000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현재 금융이자가 15억이 나가고 있다. 1년이면 180억이다. 

끝으로 조합의 한 관계자는 “조합원의 선택은 자유이지만 상식적으로 한 달에 아파트 몇 채가 날아간다는 것을 숙지했으면 좋겠다”며 “시급한 조합의 사업추진에 앞으로 장애가 없길 바랄 뿐이다”라고 조합원 갈등에 대하여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장위4구역조합은 지난 2009년 5월 GS건설이 선정됐다. 이후 한차례 비교적 큰 설계변경이 한차례(중복삭제) 이뤄졌다. 현재는 임대484세대 포함해 총 2840세대 아파트를 건립할 예정으로 사업이 추진 중이며 이중 조합원분은 1025세대이며 1330세대 일반분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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