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SFTS 감염에 의한 첫 사망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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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SFTS 감염에 의한 첫 사망자 발생
  • 박웅현 기자
  • 승인 2020.05.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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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거주 80대, 확진 판정 이틀 만에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

[매일일보 박웅현 기자] 도내에서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SFTS)’ 감염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5일 당진에 거주하던 A(87) 씨는 고열로 인근 의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16일 혈구 감소가 확인되면서 인근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이 무렵 A 씨는 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지난 19일 SFTS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틀 뒤인 21일 오후 호흡부전 및 다발성 장기부전의 원인으로 사망했다.

이번에 사망한 A 씨의 경우, 매일 3시간 정도 텃밭 작업을 하고 산에 올라 나물 채취를 하는 등 야외활동을 지속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A씨가 임산물 채취를 위해 산행을 했다가 SFTS에 감염이 된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와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거주지 주변 소독을 모두 마무리하고 인근 가구에 기피제 등을 보급했다.

이어 지난 21일 SFTS 감염병으로 숨진 경북 거주 L씨(여 76세)도 혈뇨, 설사 등의 증세로 지난 4월 29일 인근 의원에서 치료 중 간수치 상승 및 의식저하 증세로 5월 6일 B종합병원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다가 증세가 악화되어 결국 패혈증성 쇼크로 사망했다.

SFTS는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지난 2012년 중국에서 처음 규명됐으며, 주로 4~11월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과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환자 1,089명이 발생해 사망자는 215명으로 확인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관리 중이다.

이 병은 일단 감염되면 보통 6∼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38∼40℃의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를 보이는 동시에 림프절 종대, 혼수 등 중증으로 진행되기도 하며, 치명률은 감염환자의 12∼30%로 비교적 위험한 편이나 사람과의 접촉으로는 전파되지 않는다.

특히 SFTS는 별도의 예방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인 만큼, 농작업 시에는 작업복·장갑·장화 등을 올바르게 착용하고, 예방수칙의 철저한 준수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이나 소화기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올 4월 현재 SFTS 매개 참진드기 감시결과, 참진드기 지수(T.I.)가 30.4로 전년 동기간(54.4) 대비 44.1% 낮은 수준이나, 지역별로 경남(147.3), 충남(45.1), 전북(44.1) 순으로 참진드기 밀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박웅현 기자 seoulca19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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