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제23회 보령머드축제 개최 여부 최종결정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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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제23회 보령머드축제 개최 여부 최종결정 ‘유보’
  • 박웅현 기자
  • 승인 2020.05.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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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접촉 최소화, 축제 축소 방안 등…전문가 의견 수렴 후 6월 초 재논의

[매일일보 박웅현 기자] 지난 1998년 첫 개최 이후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난 보령머드축제가 코로나 19의 세계적 팬데믹 여파 속 개최 여부가 난항을 겪고 있다.

보령시는 22일 김동일 이사장(보령시장)과 보령 축제 관광재단 이사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보령 축제 관광재단 제45차 이사 회의를 개최하고 제23회 보령머드축제 개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전격 유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사회는 지난 6일부터 코로나 19 환자 발생이 한 자리를 지속 유지함에 따라 정부의 생활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기존의 머드 축제와 차별화되는 다른 대체 개최안으로 결정을 위해 지난 13일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발 감염병 확산 악재로 회의 개최를 연기한 상황이었다.

이날 논의된 머드 축제의 대체 주요 안건으로는 ▲공식행사 최소화 및 참여 대상축소 ▲참가자 대상 특수 제작한 마스크 착용 의무 ▲공연장 객석 펜스설치 및 입장 시 발열 체크 ▲기존 머드 체험 70% 이상 축소 ▲접촉게임 및 머드 탕 등 고임형 프로그램 제외 ▲축제 기간 축소 및 8월 초로 조정 ▲온라인 머드 페스티벌 운영 등이 검토됐다.

하지만 현재 국내 외 유명 축제 대부분이 취소됐고, 코로나 19 상황이 안정된다고 하더라도 머드에 빠지고 뒹굴고 즐기는 등 특유의 불가피한 스킨십 우려로 부득히 결정을 유보하고, 방역 등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개최 여부를 6월 초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한 위원은 “침체 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무리하게 축제를 개최할 경우 그동안 청정 보령을 유지했던 노력 들이 모두 물거품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위원은 “2022년 보령 해양 머드 박람회를 앞두고 분위기 조성을 업 해도 부족한 시기에 보령머드축제마저 코로나 19로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에 놓임에 따라 아쉬움이 크다”고 전제한 뒤 “도리어 축제를 개최했을 경우, 자칫 해양 머드 박람회 또한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면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해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동일 시장은 “국민과 시민의 건강이 최우선인 상황에서 어떠한 결정을 하더라도 아쉬움이 남을 선택의 기로 속에 놓여 있다며, 국내외 코로나 19 상황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향후 개최 여부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령=박웅현 기자 seoulca19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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