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잡아라”… 전기차 ‘플랫폼 전쟁’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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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잡아라”… 전기차 ‘플랫폼 전쟁’ 승자는?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0.05.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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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생산비용 측면에서 전용 플랫폼 중요성↑
현대기아차 비롯, 각 완성차업체 EV 플랫폼 발표
테슬라 모델3. 사진=테슬라 제공
테슬라 모델3. 사진=테슬라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관측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잇달아 전기차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전기차 완성도와 생산비용 측면에서도 EV 전용 플랫폼 개발이 경쟁력 확보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24일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전기차 생산을 전용 플랫폼으로 최적화 할 경우 내연기관차 기반 전기차 모델 대비 17~21%의 원가절감이 가능하다. 차체 구조물 기본화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 단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용 플랫폼은 차량의 주행성능, 연비, 디자인, 승차감 등 전반적인 제품 경쟁력을 갖추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각 완성차 업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속속 내놓고 있다.

현재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플레이어’는 테슬라다. 지난해에도 테슬라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7%를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올해 1분기 판매도 8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했다. 테슬라는 애초 전기차로 시작한 제조사로 처음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해 대량생산을 이어오고 있다. 

테슬라는 전기차를 활용한 플랫폼 사업도 준비 중이다. FSD(Full Self Drivingd)를 통한 자율주행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오토파일럿 기능을 확대해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과금화를 이루는 것이다. FSD 컴퓨터가 장착된 테슬라 차량들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차선, 신호등, 정지 신호, 콘 등을 인식할 수 있다. 완전자율주행에 가까워짐에 따라 고객의 FSD 선호도 또한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21년부터 출시하는 전기차 모델(현대차 NE, 기아차 CV)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다. 기존 전기차는 코나·쏘울과 같이 내연기관 모델에서 파생됐거나 아이오닉·니로와 같이 HEV/PHEV를 포함한 친환경 모델에서 구현됐다.

e-GMP는 개발 단계부터 전기차 특성에 맞춰진 플랫폼이다. 내연기관의 엔진·구동축이 제거되면서 실내 공간도 확장할 수 있어 디자인 자유도도 높아졌다. 무엇보다 전체적인 효율성이 높아짐에 따라 1회 충전 주행거리도 500km대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와 PPE를 개발한 상태다. 2029년까지 전기차 누적 판매 목표 2600만대 중 MEB 기반 2000만대, PPE 기반 6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폭스바겐 MEB 기반의 첫 전기차는 준중형 세단인 ID.3로 2020년 하반기 유럽부터 차량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향후 MEB 기반 전기차 양산이 본격화되면 규모의 경제 효과로 내연기관차보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EB 기반 첫 SUV인 ID.4는 2020년 말부터 유럽에서 생산·판매될 계획이다.

GM은 3세대 전기차 플랫폼 BEV3를 기반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할 목표다. BEV3는 세단·SUV·CUV·상용차 등 여러 세그먼트에 사용 가능한 유연성이 특징이다. 게다가 부품수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GM은 5년 내 미국·중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이를 위해 200억달러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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