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대면시대 ‘코스피보다 코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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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대면시대 ‘코스피보다 코스닥’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0.05.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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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주 강세에 연저점보다 67% 넘게 올라
2분기 실적 악화 우려에 신중론도 적지 않아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시대는 주식투자자 관심을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돌려놓고 있다. 언택트 소비 확산이 산업구조 재편에 불을 댕기면서 투자심리를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올해 들어 21일까지 669.83에서 716.02로 6.90% 상승했다. 연저점인 3월 19일 428.35에 비해서는 67.16% 뛰었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으로 700선을 넘은 것도 2019년 6월 26일(709.37) 이후 처음이다.

반면 코스피는 올해 들어 9% 넘게 하락했다. 미국 다우지수와 S&P500지수, 유로스톡스50지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일본 니케이지수도 많게는 20% 넘게 내렸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 가운데 연초보다 오른 건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3.48%)뿐이다. 나스닥에서도 코스닥처럼 언택트 소비가 강세를 이끌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로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올해 들어 70% 넘게 상승했다.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달궜다. 언택트 소비가 늘면서 정보기술(IT)주나 게임주도 시세를 분출하고 있다.

뭉칫돈이 코스닥으로 몰리는 이유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21일까지 10조3000억원에 달했다. 2019년 12월에는 하루 평균 4조원 남짓밖에 안 됐다. 이달 들어서는 코스닥이 거래대금으로 코스피를 앞서는 날도 나타나고 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는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로 큰 수익을 못 냈다"며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코스닥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했다.

신중론도 나온다. 적지 않은 상장법인이 1분기보다도 나쁜 2분기 실적을 내놓을 걸로 우려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는 증권업계 예상치를 바탕으로 2분기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을 25조원으로 추산했다. 1년 전보다 20%가량 적은 규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국이 경제활동 봉쇄(록다운)를 해제한 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며 "주식시장이 다시 한 번 추락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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