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디지털 입히고 신사업에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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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디지털 입히고 신사업에도 진출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0.05.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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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LX 원유저장탱크 드론으로 정기점검 진행
신사업 분야 차량관리 통합 서비스도 진출 예정
SK에너지가 디지털 전환 전략으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은 울산CLX 원유저장탱크를 드론을 활용해 검사하는 모습. 사진=SK에너지 제공
SK에너지가 디지털 전환 전략으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은 울산CLX 원유저장탱크를 드론을 활용해 검사하는 모습. 사진=SK에너지 제공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SK에너지가 업무에 디지털 요소를 도입하고 정유와 무관한 신사업 분야에도 진출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정유업계의 심각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앞으로 울산컴플렉스(CLX)의 원유저장탱크 점검을 드론으로 진행한다. 75만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원유저장탱크는 지름 86m, 높이 22m로, 서울 장충체육관을 집어넣을 수 있을 만큼 거대하다. 내부 구조 상 충격에 민감해 무인 점검시 안전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유저장탱크는 유증기 등이 발생해 주기적으로 점검을 해야 한다. 기존에는 11년 주기로 정기검사를 진행했지만 올해부터는 5~6년에 한 번씩 검사를 해야 한다. 높이가 있다보니 사람이 육안으로 점검하는 방식에 여러가지 한계가 있어왔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그 대안으로 드론이 떠올랐다.

SK에너지는 드론을 통한 정기검사로 정확도 향상, 안전성 확보, 시간과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비용절감도 예상된다. 2021년까지 검사가 예정된 탱크 30기에 대한 검사 비용은 약 9억원에서 5000만원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1기당 최대 1억원에 달했던 검사 비용이 200만~300만원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늘어난 검사 물량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SK이노베이션 한 관계자는 “현장 구성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자발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해상 파이프 설비 등에도 드론 활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으로 신사업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에너지는 최근 차량관리 플랫폼 개발을 위해 셀세모, 갓차, 루페스, 마지막삼십분, 세차왕, 오토스테이 등 세차 및 발렛파킹 서비스 업체 6곳과 제휴를 맺고 협약식을 가졌다.

SK에너지는 제휴사들과 차량관리 통합서비스 플랫폼을 만들어 손세차, 출장세차, 셀프세차, 발렛파킹 등 서비스를 개발하고 향후 신차 중개와 주차, 전기차 충전 등 관련 분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별 객관적 정보와 예약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원스탑(One-Stop) 시스템, 통합마일리지 사용이 가능한 멤버십 혜택도 고객에게 제공한다.

SK에너지는 자동차가 현대인들의 일상생활 필수품이 됐지만 관리가 쉽지 않아 고객들의 어려움이 크다고 파악하고, 차량 관리 분야 별 전문 업체들과 협력해 자동차 관리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아이디어를 고안해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SK에너지는 고객가치 혁신을 위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통해 모빌리티 고객에게 최적의 편의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회사가 추진 중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통해 고객가치를 계속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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