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하반기 수익 개선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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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하반기 수익 개선에 총력”
  • 문수호 기자
  • 승인 2020.05.22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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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 3고로 재가동 시기 조율 중"…내수 시장, 원가절감에 포인트
현대제철, 비수익 사업 조정 현실화…경기부양책 기대 하반기 흑자 전환에 총력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고로사도 실적 개선에 총력…동반 시너지 기대
출하 대기 중인 포스코의 열연코일. 사진=포스코 제공
출하 대기 중인 포스코의 열연코일. 사진=포스코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국내 주요 철강사들이 2분기 수익성 악화를 딛고 하반기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일본, 대만의 고로사도 하반기 수익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동아시아 철강 시장의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철강업계의 실적은 포스코와 중국 바오우강철(바오산+우한)은 흑자 기조를 이어갔지만, 대만 CSC와 국내 현대제철은 적자를 기록했다. 이들 철강사들은 올해 2분기를 저점으로 보고 7월 이후 수익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철강업계의 주요 전략은 내수시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세계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으로, 최대 수요시장인 자동차 공장마저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여서 수출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하반기부터 공장 재가동에 따른 수출 회복이 예상되지만 2분기 쇼크는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포스코는 직접적인 감산을 하지 않고 설비 개·보수로 생산을 조절하고 있다. 1분기 제품 판매량은 862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정도 줄었다. 포스코는 생산량 조정계획을 1분기 기업설명회를 통해 밝힌 바 있다. 5월 말에 개보수가 끝나는 광양 3고로의 재가동 시점은 시황을 고려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지난 1분기 적자에서 2분기에는 적자 확대가 예상된다. 적자폭을 최대한 줄이고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노리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내수 판매가 나쁘지 않고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라 건설 산업의 회복도 기대되는 만큼, 비수익 사업 조정과 함께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다만 수출에 애로 사항이 있고, 자동차, 가전 등 세계 수요 감소로 인해 내수시장에서 시장점유 확대를 위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자동차강판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건자재용으로 전환 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각사의 판매 경쟁에 불이 붙었다.

중국 바오우강철도 하반기부터 수익 개선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수출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특히 한국의 경우 환율 여건이 나쁘지 않아 세계 수요가 회복될 경우 가파른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경제가 바닥을 보인 만큼 6월 이후에는 어떻게든 각국의 공장이 재가동 될 가능성이 커 수출 재개가 예상된다고 철강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포스코도 내수시장 판매에 집중하면서 스팟성 물량 위주로 수출을 차츰 늘려갈 방침이다.

과감한 비용 절감도 주목할 부분이다. 포스코는 물류 대통합 등을 통해 상당한 원가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 바오우강철은 수익성이 나쁜 생산 라인의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역시 하반기부터 비수익 사업 조정에 나선다.

포스코 관계자는 “광양 3고로 가동시점은 시장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3고로 화입 시기가 조정된다면, 타 철강사처럼 가동 중인 설비를 인위적으로 중지하는 것이 아닌 기존 합리화 수리 중인 설비의 가동 시점을 연기하는 것”이라며, “인위적인 생산량 조정에 따른 조업 Risk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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