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침체에도 심상치 않은 경기 광주 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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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침체에도 심상치 않은 경기 광주 집값
  • 성동규 기자
  • 승인 2020.05.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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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둘째주 0.16% 상승... 주간 기준 264주만에 최고
광주 초월역 한라비발디 투시도
광주 초월역 한라비발디 투시도. 사진=한라 제공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경기 광주 주택시장이 꿈틀되고 있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광주시 아파트값은 0.23% 올라 전달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올해 들어 1월 0.09%, 2월 0.07%, 3월 0.01%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상승폭이 줄었으나 4월엔 오름폭이 더 커졌다.

지난해 10월(0.06%)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7개월 연속 올랐다. 4월 광주 아파트값은 최근 5년 평균 변동률(0.11%)의 두 배 이상이다.

미분양 아파트도 감소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조사를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광주시 미분양은 193가구였으나 3월 100가구로 절반가량 줄었다. 준 공후 미분양은 2018년 7월 103채에서 현재 89채로 줄었다.

광주 집값이 상승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교통 인프라 덕으로 풀이된다. 연접한 성남, 하남 등지에 일자리가 늘면서 주택 수요가 몰리고 있다. 광주에는 신분당선과 만나는 판교역, 분당선을 지내는 이매역을 지나는 경강선이 최근 개통했다.

개발 호재도 많은 편이다. 경강선 광주역세권 개발사업과 첨단 지식산업센터 설립이 추진되고 있고 대전지구, 고산지구 등 미니신도시급 대규모 택지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전셋값 부담을 피해 전입해온 주택 수요자들도 늘고 있다. 4월 기준 광주시 아파트 중위가격(전체 아파트의 중간가격)은 2억5450만원으로 연접한 하남(6억7900만원), 성남(8억7098만원), 용인(4억1860만원)보다 훨씬 싸다. 하남 중위 전셋값(3억8000만원) 수준이면 광주시에서 새 아파트를 살 수 있다.

그렇다 보니 광주에 새집을 마련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다. 최근 10년간 광주 인구의 3분의1(12만2865명)이 새로 증가했다. 광주시 인구는 2019년 기준 37만2654명으로 전년(36만3782명)보다 8872명 늘었다.

이 지역에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에 관한 관심도 높다. 한라가 6월 분양 예정인 경기 광주시 초월읍 쌍동 1지구(쌍동리 300-5번지) '광주 초월역 한라비발디' 1108가구(전용면적 62~84㎡)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 분양 관계자는 "경강선 초월역 역세권 이라는 점 때문에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다"며 "최근 성남 등 인접 지역으로 기업 이전이 많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에 내 집마련을 하려는 수요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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