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포스트 코로나, 비대면·바이오헬스 새 기회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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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포스트 코로나, 비대면·바이오헬스 새 기회될 것"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5.2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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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벤처 투자자들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 세미나 개최
구현모 KT 대표가 세미나 참석한 국내 벤처 캐피탈 경영진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KT 제공
구현모 KT 대표가 세미나 참석한 국내 벤처 캐피탈 경영진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KT 제공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새로운 기회 모색을 위해 국내 벤처 투자자들과 머리를 맞댔다. 구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예기치 못했던 비상상황 대비, 비대면(언택트)과 바이오·헬스 영역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강조했다.

KT는 21일 서울 강남구 지니뮤직 사옥에서 국내 벤처캐피탈 경영진들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현모 KT 대표와 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부사장, 김판건 미래과학기술지주 대표, 박하진 HB인베스트먼트 본부장 등 벤처캐피탈 업계 인사 약 40명이 참석했다.

구현모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 주제의 강연에서 코로나19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감염병과 1997년 IMF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경제타격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경기침체 속에서 특정 국가나 산업이 세계의 경제 흐름과는 달리 독자적인 경제흐름을 보이는 ‘디커플링’이 본격화 되고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이 위한 대응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코로나19 이전에는 기업들이 크게 고민하지 않았던 공급망, 직원안전, 수요급감, 직장폐쇄 등 비상상황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중증환자 치료 장비인 ‘에크모(체외막산소공급장치)’ 국산화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주요 재화나 서비스의 공급망이 끊어질 상황에 대비해 필수부품 국산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T의 고객센터 운영 중단과 다른 고객센터 업무 이관 사례를 통해서는 상시 업무를 백업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외출장, 대면회의 등 업무 관행에 대한 점검과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확산되고 있는 온라인교육, 재택근무, 원격의료, 배달앱 등 전 산업에 걸친 디지털 혁신과 비대면은 일시적인 사회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될 커다란 변화의 흐름이 될 것이며 이 속에서 새로운 사업기회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최근 주목 받는 바이오·헬스 관련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성장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IT(정보기술) 기반 의료서비스로 해외에 진출하는 것도 새로운 시장 개척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우수한 의료진과 의료 수준이 낙후된 국가간 의료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현모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기업에게 위기극복의 경험이 큰 자산”이라며 “코로나로 위상이 격상된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회를 의미 있는 사회적 가치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번 경험으로 바뀐 사회와 시장의 요구를 민첩하게 읽어야 한다”고 당부하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구 대표는 강연에 이어 박하진 HB인베스트먼트 본부장의 진행으로 김판건 미래기술지주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천민정 LSK인베스트먼트 심사역과 패널토의를 진행, 국내 벤처캐피탈과 스타트업이 가야 할 방향 등 의견을 나눴다.

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부사장은 “코로나로 시장전반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KT 구현모 대표와 지혜를 나눌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라며 “앞으로 KT가 이끌어갈 변화에 벤처캐피탈 리더들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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