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윤미향 검증 사과 없이 “어쨌든 국민이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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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윤미향 검증 사과 없이 “어쨌든 국민이 선출”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5.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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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민주당 뒷짐 국민 납득 못해”
통합당, 21대서 윤미향 국조 공식화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같은 당 윤미향(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당선인의 거취 문제에 대해 "어쨌든 국민이 선출한 분"이라며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 당선인에 대한 사전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대한 사과는 없었다. 민주당은 검찰 수사결과가 나오기 전 관련당국의 조사에서 윤 당선인 의혹이 확인되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지만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민주당이 책임 있게 나서라"고 요구했다. 또 미래통합당은 '윤미향 TF'를 꾸리고 21대 국회에서 국정조사 추진을 공식화했다.

김 원내대표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의기억연대(정의연)도 외부 기관을 통해 회계 감사를 받겠다고 했으니 결과가 나온 뒤 입장을 정해도 늦지 않다"며 거취에 관해 묻는 질문에는 "어쨌든 국민이 선출한 분이니 (거취 결정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30년 동안 우리 사회에 이 문제를 공론화시키고 국제적으로 연대하고 보편적 인권 문제까지 승화시키는 데 많은 역할을 했던 운동 자체가 폄훼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후보 적격 심사를 똑바로 하지 않아 생긴 문제를 '국민 탓'으로 떠넘긴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와 관련, 이날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민주당은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라며 당선인 개인의 해명에만 맡겨놓고 있다"며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본인 해명이 신뢰를 잃은 상태에서 검증과 공천 책임을 가진 민주당이 계속 뒷짐을 지는 것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신속히 진상을 파악해 국민들에게 밝히고 진실에 상응한 책임 있는 조치를 내놓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다 지지층 이탈을 불렀던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통합당은 나아가 '윤미향 TF'를 구성하고 윤 당선인의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 추진까지 확정했다. 이종배 통합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워크숍에서 "윤미향 사태가 사회를 흔들어 놓고 있고 시민단체가 기부를 받은 것, 부정 사유화하는 것에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며 "진상을 규명하고, 수사와 사퇴를 촉구하고, 국정조사 추진도 논의할 것"이라며 TF를 꾸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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