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연쇄감염 통로된 술집과 노래방…전세계 확진자 500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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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연쇄감염 통로된 술집과 노래방…전세계 확진자 500만명 넘어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5.21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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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등교 앞둔 청소년들에게 ‘코인노래방’ 자제 촉구
전문가들 “실내 룸 형태인 술집 등 연쇄감염 최적의 조건”
전세계, 2주마다 1백만명씩 늘어…실제 사망자 수 더 많아
지난 20일 인천 미추홀구 옹진군청 선별진료소를 찾은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일 인천 미추홀구 옹진군청 선별진료소를 찾은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술집과 노래방 등을 통해 전국으로 퍼져나가면서 연쇄감염의 꼬리가 끊어지지 않고 있다.

중국이 작년 12월 말 세계보건기구(WHO)에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지 약 140일 만에, 전 세계 신종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00만명을 넘어섰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클럽을 직접 방문한 사람보다 클럽발 확진자를 통해 감염된 ‘N차’ 확진자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전날 정오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96명으로, 이 가운데 N차 감염자는 101명에 달한다.

특히 N차 감염자로 확인된 이들은 대부분 술집과 노래방을 매개로한 밀폐공간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밀폐되고 좁은 공간은 다수의 사람들이 밀접 대화를 하거나 노래를 할 때 비말(침방울)이 튈 수밖에 없어 코로나19가 전파되기 쉬운 장소다.

본격적인 등교를 시작한 학생들에게는 ‘코인노래방’이 최악의 감염 통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은 최근 10대·20대 감염자를 분석한 결과 코인노래방에서 코로나19 감염자의 반복적인 대량 노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영업 중에는 소독이나 환기조차 쉽지 않아 당국은 등교 수업을 앞둔 청소년들에게 이용자제까지 호소했다.

감염전문가들은 술집도 코로나19의 지역감염 확산을 부추기는 장소라고 경고한다. 경기 안양시에 위치한 ‘자쿠와’ 음식점과 관련해서는 안양뿐만 아니라 경기 용인, 안성, 수원 등지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이 음식점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일본식 술집으로, 실내가 룸 형태로 돼 있다.

해당 술집을 다녀간 확진자 중 한 명이 용인 강남병원 직원이다. 해당 직원이 확진된 이후 한때 병원이 코호트 격리까지 되면서 폐쇄되기도 했다. 입원환자 174명과 야간 병원 근무자 39명에 대한 이동금지, 병원 직원 426명에 대한 출근 금지 조처도 내려졌다. 앞서 서울 홍대와 신촌 술집에서도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술집 역시 노래방과 마찬가지로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비말이 많이 생성될 수밖에 구조다. 특히 룸 형태의 술집은 룸에 창문이 없는 경우가 많아 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밀폐된 술집에서는 술을 마시며 안주를 여러 명이 나눠 먹는 것도 코로나19를 확산시키는 한 요인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얼마나 밀접·밀폐된 공간인지, 또 얼마나 많은 비말을 만들어내는 행위를 하는 공간인지 등 위험도를 평가하는 지표를 토대로 위험시설의 등급이나 위험도를 분류하는 체계를 만들어 전문가 자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20일(현지시간) 자체 집계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처음 받은 후 약 3개월만인 4월 1일 전 세계 확진자 수가 2주마다 확진자가 100만명 정도씩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또한 검사가 여전히 제한적이고 병원 밖에서 발생한 사망 사례를 집계에 포함하지 않는 나라가 많아,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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