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첫 ‘SFTS 환자’ 발생···치사율 15~30%로 '주의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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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첫 ‘SFTS 환자’ 발생···치사율 15~30%로 '주의 요망'
  • 박웅현 기자
  • 승인 2020.05.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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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태안 거주 60대 여성 최종 확진 판정

[매일일보 박웅현 기자]충남 도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환자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도는 19일 발열 및 근육통 증상으로 입원 치료 중인 태안군 주민 A(여·66) 씨에 대한 보건환경연구원 검체 의뢰 검사 결과, SFTS에 의한 감염 첫 사례로 확정 판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5일 첫 증상이 나타난 A씨는 지난 18일 태안군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증상이 전혀 호전되지 않았다.

이에 A씨는 B의료원에서 입원 치료하며,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유전자 검사를 받고 C병원으로 전원 조치 된 후, 19일 21시 SFTS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도에 따르면 A씨의 주거지는 산과 인접한 지역으로 주변에 논과 밭이 많았고, 구체적인 발생 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관할 보건의료원과 함께 접촉자 관리 및 기피제 보급, 거주지 주변 소독 등의 조치에 나섰다.

이에 따라 도는 SFTS 일일 감시체계 구축 및 교육·홍보 사업 추진, 풀베기 작업 등 환경 개선 활동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 매개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2012년 중국에서 처음 규명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또 SFTS 환자는 참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 야외 활동이 많은 중장년과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FTS 감염의 특징은 보통 4∼15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38∼40℃의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가 나타나고, 림프절 종대, 혼수 등 중증으로 진행되기도 하며 감염 환자의 12∼30%에 달할 정도로 치명률이 비교적 높다.

별도의 환자 격리는 필요하지 않으나 의료종사자의 경우 중증 환자의 혈액 및 체액 등에 직접 적으로 노출돼 2차 감염된 사례가 있어 환자 접촉 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5년간 전국 SFTS 환자 발생 추이는 2015년 79명(사망 21명), 2016년 165명(19명), 2017년 272명(54명), 2018년 259명(47명), 2019년 223명(41명) 등이다.

도내 환자는 2015년 5명(사망 0명), 2016년 9명(1명), 2017년 30명(9명), 2018년 22명(6명), 2019년 24명(6명)으로 집계됐다.

SFTS는 예방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인 만큼 농작업 시에는 작업복, 장갑, 장화를 올바르게 착용하고 등산이나 벌초 등 야외 활동 시에는 긴 옷을 입어야 한다.

따라서 야외 활동이 필요한 경우, 돗자리와 기피제가 진드기를 피하는 데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귀가 후에는 옷을 반드시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을 하는 등 무엇보다 예방수칙 준수가 반드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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