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개학…‘기대 반, 우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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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개학…‘기대 반, 우려 반’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5.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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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빠듯하지만 학사일정 소화 가능…1학기 중간고사 앞둬
등교 연기 국민청원 20만 돌파…집단감염 우려 목소리 여전
고3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서울 경복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책상 위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고3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서울 경복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책상 위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5번 미뤄진 끝에 20일부터 등교 수업이 시작된다. 다만 여전히 집단감염에 대한 위험이 남아있는 만큼 학부모와 학생, 교육계에서는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고3 등교 수업이 기존 예정됐던 20일부터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이태원 클럽에서 야기된 집단감염 우려에 등교 수업이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당초 개학일이었던 3월 2일 이후로 79일만에 개학이 이뤄진다.

상급 학교 진학을 앞 둔 고3으로서는 빠듯하지만 학사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고3은 올해 수시모집을 위해서라도 서둘러 학교 생활기록부를 채우고 1학기 중간고사를 치러야한다. 등교가 더 미뤄지면 대입 일정이 모두 꼬일 수 있어 5월 중 등교하는 것이 바람직한 상황이었다.

취직을 앞둔 특성화고생의 취업 지도도 원격수업으로는 한계가 존재했다. 이밖에 맞벌이·한부모 가정의 자녀 돌봄이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점, 교우 관계를 통한 인성 교육이 어렵다는 점, 기초학력 부진 우려가 있다는 점도 등교 개학을 추진한 배경이 됐다.

한 중학교 교사 조모(35)씨는 “등교 수업의 시작과 동시에 1학기 중간고사를 봐야 할 정도로 일정이 늦춰졌다”면서 “여기에 학원 등 사교육이 재개되고 있어 학생들의 교육 편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등교 수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19에 노출돼 있다는 점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이태원에서 재점화된 집단감염 우려가 인천 학원가 등으로 확산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 이날 오전에는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국과학기술직업전문학교에서 19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실제 ‘등교 개학 시기를 미루어주시기 바랍니다’란 제목으로 등록된 국민청원은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23만명 이상이 동의해 청와대 답변요건(20만건)을 훌쩍 넘겼다. 특히 해당 청원에는 총 확진자가 1000명 미만이었던 싱가포르가 등교 개학 결정 후 확진자가 6500명을 넘어섰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청원자는 “학교는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장소일 뿐더러 등교 개학을 실시할 경우 현 신규 확진자 수가 적음에도 집단감염의 우려가 크다”며 “온라인 개학을 장기화하고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되거나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등교 개학 시기를 미루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연합(EU) 22개국 교육장관들은 18일(현지시간) 화상회의를 통해 개학 이후 아이나 부모, 학교 직원 사이에서 감염자 수가 의미있는 증가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EU 22개국 가운데 17개국은 중등과정의 마지막 학년, 유치원, 초등학교에 한해 등교수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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