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문 여는 세계 각국 학교들… 우려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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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문 여는 세계 각국 학교들… 우려도 커져
  • 성동규 기자
  • 승인 2020.05.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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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개학 후 확진자 70명 나와…발생 학교 폐쇄 조치
中, 순차적 등교 시작…日, 전국 대부분 학교 휴교 중
지난 14일(현지시각) 다시 문을 연 프랑스 학교에서 선생님이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공포가 조금씩 누그러지면서 세계 각국에서 다시 학교 문을 열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된 상황이 아니어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9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개학을 단행한 유럽연합(EU) 22개국 교육부 장관이 개학 조치가 바이러스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유럽에서도 국가별로 전면적인 개학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22개국 중 17개국에서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등과정의 마지막 학년 등만 등교하고 있다.

독일과 헝가리는 지난 4일, 프랑스는 지난 11일 학교 문을 열었다. 벨기에는 오는 18일, 폴란드는 24일 개학한다. 독일과 헝가리는 대학입시를 앞둔 고등학교 3학년부터 등교를 시작했다. 고학년 학생들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지침을 더 잘 따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봉쇄조치 해제와 함께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개학을 시행한 프랑스는 나이가 어릴수록 가정 내에서 방치, 학대, 폭력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나 최근 잇따라 감염자가 발생했다. 총 70명의 확진자가 나와 이들 학교를 폐쇄 조치해 불안감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다. 현지 언론에선 이번에 폐쇄된 초등학교·유치원은 총 7곳이라고 보도했다.

싱가포르에서도 지난 3월 23일 개학을 추진했다가 이틀 만에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난달 다시 재택수업으로 돌아섰다. 방역 모범국가로 꼽히는 대만은 지난 2월 25일에 학교 문을 열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학했으며 불과 열흘밖에 개학이 늦춰지지 않았다. 

코로나19 발원지이지만 어느 정도 통제에 성공한 중국은 지난달 27일 베이징의 245개 학교에서 5만 명에 가까운 고3 학생들이 등교한 것을 비롯해 같은 날 상하이와 광둥성 고3·중3이 동시에 개학했다.

베이징 중학교 3학년은 이달 11일, 상하이에서는 고2와 중2가 이달 6일, 중·고교 나머지 학년과 초등학교 고학년은 18일 각각 개학한다. 홍콩은 오는 27일부터 중학교 3∼5학년(고등학교 2학년)을 우선 등교 시킨다. 호주는 지난 11일 점진적 개학을 시작했다.

4월 초 신학기가 시작하는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해 전국 대부분의 학교가 아직 임시 휴교 중이다.

한편,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미국에선 각 주와 지역들의 상황에 맞춰 대처하고 있다. 감염자가 적은 몬태나주는 지난 7일부터 지역별로 학교 문을 열 수 있도록 했다. 반대로 미국 내 최악 감염지인 뉴욕주에선 학교 재개 일정에 대해 유보하는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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