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역린 대만·홍콩까지 건드리며 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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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역린 대만·홍콩까지 건드리며 확전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5.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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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중국과 대만 차이 뚜렷"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사진=VOA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VOA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코로나19 확산 책임론을 두고 중국을 향한 미국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급기야 중국의 역린인 대만과 홍콩 문제까지 문제삼고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개막한 제73차 총회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대만의 참여를 배제한 데 대해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미국의 대만의 배제를 비난한다"며 대만을 띄우고 중국을 폄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만이 중국 우한의 최초 (코로나19) 발생에 근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억제 노력 중의 하나를 펼친 것에 대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며 "이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대만과 같은 투명하고 활기차고 혁신적인 민주국가들은 권위주의 정권보다 항상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팬데믹에 대응한다"고 했다. 또 중국에 대해서는 "대만을 침묵시키려는 중국의 독단적인 행동은 팬데믹과 싸우기 위한 투명성과 국제적 협력을 원한다는 주장의 공허함을 드러내며 중국과 대만의 차이를 뚜렷하게 만든다"고 했다. 

전날 폼페이오 장관은 홍콩 문제를 꺼내 들기도 했다. 그는 전날 성명에서 "최근 홍콩에서 벌어지는 미국 언론인에 대한 중국의 간섭 위협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며 "홍콩에 있는 미국 언론인은 선전집단이 아니라 자유 언론의 일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영 공동성명과 기본법에 보장된 홍콩의 자치와 자유에 영향을 주는 어떤 결정도 '일국양제(한 국가 내 두 체제)'에 대한 미국의 평가에 반드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중국은 그들이 한 일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전세계를 아주 아주 심하게 해쳤고 그들 자신도 해쳤다"고 비판했다. 또 WHO에 대해 "중국 중심적이고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WHO에 미국의 탈퇴를 경고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편지에서 "앞으로 30일 내에 WHO가 중국으로부터 독립성 확보 등 개선 방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기여금 영구 동결(납부 중단)과 더불어 미국의 회원국 지위에 대해 재고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WHO 총회 화상회의 연설에서 "중국은 앞으로 2년 동안 총 20억 달러 규모의 국제원조를 할 것"이라며 "특히 개발도상국의 방역 투쟁과 경제사회 회복 발전 지원에 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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