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령·스쿼트렉 등 홈 트레이닝 용품도 갈수록 인기
숯·장작 대신 버너형 바비큐 그릴이나 인조잔디 등
집 베란다서 즐기는 홈캠핑 특화 상품도 매출 호조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서 여가를 즐기는 ‘홈족(Home+族)’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모든 것을 집에서 해결하는 여가·문화 트렌드가 더욱 빠르게 퍼지고 있다. 단순히 외출을 자제하고 식당과 카페 대신 집에서 식사와 디저트를 즐기는 것을 넘어 집 안에서 운동(홈트레이닝)을 하고 베란다나 앞마당에서 캠핑(홈캠핑)을 즐기고 집에서 스포츠 경기 응원 등의 취미생활을 즐기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프로야구(5월 5일), K리그(5월 8일) 등 인기 스포츠들의 무관중 개막이 시작됐다. 이에 집에서 응원하는 홈관중이 늘어나면서 주류, 델리 먹거리 수요가 크게 늘었다. 실제 이마트에서 프로야구가 개막한 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치킨 델리와 주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4%, 2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TV 매출도 23.3% 신장했다.
홈트레이닝을 하는 이가 늘어나면서 집에 체육관 기능도 더해지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올해 1분기 매출을 분석한 결과, 트위스트 운동기구(113%), 에어보드(68%), 아령(29%), 덤벨·바벨(28%), 다이어트 용품(19%), 헬스기구(13%) 등 홈트레이닝 용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마트도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 1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피트니스 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3% 신장했다. 특히 집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아령의 매출은 14.7% 늘었다. 실내용 자전거와 스쿼트렉 등의 헬스기구도 146% 이상 증가했다.
대표적인 야외활동인 캠핑 또한 내 집 베란다와 앞마당 등 개인적인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홈캠핑’ 형태로 변화해 눈길을 끈다.
실제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이마트 트레이더스 캠핑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텐트·침낭·웨건 등 캠핑용품 147.6%, 바비큐 용품 90.2% 신장했다. 특히 홈캠핑에 특화된 상품인 버너형 바비큐 그릴과 가제보·퍼고라 등 차양용품 매출은 각각 272%, 113% 증가했다. 아늑한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인조 잔디와 가든 라이트(조명) 매출도 각각 36.2%, 12.2%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인도어’ 취미·레저 용품 인기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빠르게 변하는 고객 트렌드에 발맞춰 고객 맞춤 할인 행사 등을 진행해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이마트는 오는 21일부터 ‘인도어 용품 기획전’을 선보인다. 오는 27일까지 일주일간은 델리 치킨 전품목을 행사 맥주와 함께 구매하면 30% 할인 판매한다. 홈트족을 위한 다양한 피트니스 용품들도 합리적인 가격에 기획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숀리 엑스바이크 X10’을 15만9,000원에, ‘스포빅스 폴딩 푸쉬업바’는 2만4,800원에 판매한다. 또,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오는 24일까지 홈캠핑 용품 70여종을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20~5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다이닝 테이블’(27만9860원), ‘인조 잔디’(3만5984원), ‘행잉 해먹’(15만9840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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