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캐디피, 2011년 이후 물가 상승률보다 2배 이상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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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캐디피, 2011년 이후 물가 상승률보다 2배 이상 올라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5.1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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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캐디피, 대중제 12만2900원·회원제 12만5200원
캐디 연평균 수입 3832만원… 지방 골프장은 ‘구인난’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골프장 캐디피가 물가 상승률보다 2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19일 발간한 ‘레저백서 2020’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의 캐디피 평균 금액은 대중제 12만2900원, 회원제는 12만5200원이다. 대중제는 2011년 9만6400원보다 약 27.5%, 회원제는 9만3300원보다 약 25.5%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10.7%를 두 배 이상 높았다.

캐디피의 경우 219개 대중제 중 157곳이 12만원을 받고 있다. 61곳은 13만원이다. 1곳은 14만원을 받고 있다. 2017년만 해도 캐디피를 13만원 받는 대중제는 1곳뿐이었다. 2018년 9곳으로 늘더니 올해는 4곳 가운데 1곳은 13만원이 됐다.

캐디의 수입도 늘었다. 근로복지공단이 조사한 산재보험 적용 대상 캐디는 2018년 말 2만8256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캐디피 지출액 1조829억원을 캐디수로 나눈 캐디 1인당 연간 평균 수입은 3832만 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수도권 골프장 캐디피가 오르면 캐디 구하기가 쉽지 않은 지방 골프장도 캐디 인력 유출을 우려해 따라서 올리는 현상이 해마다 되풀이된다고 인상 요인을 분석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캐디피의 꾸준한 인상으로 캐디가 적지 않은 소득을 올리게 된 만큼 근로소득세와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보험료를 걷어야 하며 영수증 발행도 의무화하는 등 제도화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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