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s 중국]친환경차 시대… 韓 미래차 최대 난적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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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vs 중국]친환경차 시대… 韓 미래차 최대 난적 중국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0.05.1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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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수소차 모두 中과 경쟁 심화… EV 배터리 부문도
중국, 2030년 수소차 100만대 보급… 세계 1위 목표
2019 광저우 국제 모터쇼에 참가한 현대차. 사진=현대차 제공
2019 광저우 국제 모터쇼에 참가한 현대차.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글로벌 친환경차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중국이 미래차 최대 경쟁 상대로 꼽히고 있다. 중국은 이미 신에너지차 세계 최고 시장인 데다 한국이 앞서 있는 수소전기차 관련 육성 의지도 내비치고 있다.

19일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2021∼2035년 신에너지 차량 산업 발전 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5년 뒤 전체 자동차 판매 중 신에너지 차량 비중을 25%까지 높일 전망이다. 특히 연료전지를 사용하는 수소차 산업 육성을 강화한다. 중국은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대를 보급해 이 분야 세계 1위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글로벌 수소경제 리더십을 강화하던 현대자동차에 장애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넥쏘를 중심으로 한 현대차는 한국이 세계 최대 수소차 판매 국가로 우뚝 서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전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은 52.4%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 생태계 리더십 강화를 위해 수소차 및 수소 인프라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법’이 제정되는 등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현대차는 2030년 국내 연 50만대 규모의 수소차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국도 수소차 지원 예산을 늘리고 보조금 제공과 충전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올해 수소충전소를 100곳으로 늘리고, 2025년 350곳, 2030년에는 1000곳으로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이 같은 수소차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판매량도 급증했다. 작년 중국 수소차 판매량은 2737대로 전년 동기 대비 79.0% 증가했다. 

중국은 수소차 시장에서 수소 버스·트럭 등 상용차를 중심으로 개발 및 보급을 늘린 뒤 2025년 본격적인 승용 수소차를 양산한다. 특히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맞춰 승용 수소차를 시험 운행할 계획이다. 현재는 상용차 위주로 수소차가 운행되고 있으나 수소 승용차 보급이 시작되며 5년 뒤 4만대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국은 신에너지 자동차 구매 보조금 제도를 2022년까지 2년 연장한다. 당초 중국의 신에너지차 보조금 제도는 올해까지만 유지되고 사라질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정부가 폐지 시점을 2년 더 늦추기로 한 것이다.

중국은 2010년부터 신에너지차 산업 육성을 위해 전기차 등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이에 힘입어 2015년 중국은 세계 최대의 신에너지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 정부의 이번 결정에 따라 각 지방정부도 관내 자동차 구매자에게 보조금 지급을 다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광둥성 광저우시는 코로나19 경제 대책을 발표하면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같은 신에너지 차량 구매자에게 1만위안(약 172만원)의 보조금 지급을 약속했다.

게다가 10년 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에 선두를 내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1위 업체는 LG화학으로 62GWh를 공급할 전망이다. 다만 2030년에는 중국 업체가 올해보다 5.5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중국 CATL이 공급량 1위 업체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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