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은 제2의 양정숙? 박범계 “당 분위기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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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은 제2의 양정숙? 박범계 “당 분위기 달라졌다”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5.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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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 "사퇴 고려 안한다" 버티기 들어갈 듯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서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 이종배 대표가 윤미향 당선인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서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 이종배 대표가 윤미향 당선인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자신에 대한 의혹 제기를 '친일 세력의 모략극'으로 몰아갔던 윤미향(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 대한 민주당의 엄호 기류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 의혹이 불거진 뒤 일변했다. 친문 당원들 사이에서 "윤미향은 손절해야 할 주식"이라는 말이 나오더니 친문 박범계 의원이 나서 당의 기류 변화를 전하며 "당에서 그냥 본인의 소명과 검찰 수사만을 기다리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의혹으로 더불어시민당에서 제명된 양정숙 당선인처럼 제명 조치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윤 당선인은 "사퇴 고려는 없다"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어제 오늘 당을 사랑하는 당원들의 여론 변화도 분명히 있다. 내 자신 자체가 며칠 전하고는 달라지지 않았느냐 하는 그런 느낌"이라며 "(납득할 만한 해명이 없을 경우) 당에서 그냥 본인의 소명과 검찰 수사만을 기다리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제기한 이용수 할머니의 배후가 있든 없든 무조건 친일적 공세라고만 단정하기는 어렵다. 일반 국민의 법 감정과 소위 국민 정서법, 더 나아가서는 보편적 감정에 과연 이것이 부합하냐는 기준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히 박 의원은 쉼터를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사건, 특검 사건이 기억났다"고도 했다.

민주당의 달라진 기류는 같은 당 김상희 의원의 발언에서도 묻어났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지금 정의연 스스로 외부기관에 회계감사를 받기로 했다"며 "저는 당연히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필요하면 정부에서도 감사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용수 할머니가 직접 제기한 의혹은 소상히 해명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 30년간 위안부 운동이 윤 당선인과 정의연만의 것이 아니었다며 선을 긋는 모습도 보였다. 윤 당선인과 정의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위안부 활동의 정당성이 훼손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윤 당선인 옹호 집단성명을 주도하는 등 윤 당선인과 정의연 엄호에 앞장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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