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R&D‧광고로 2조클럽 복귀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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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R&D‧광고로 2조클럽 복귀 ‘시동’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5.1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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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比 R&D 비중 지속 상승…광고비용까지 늘려 시장 공략
한샘 상암 사옥. 사진=한샘 제공
한샘 상암 사옥. 사진=한샘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최근 상승세에 오른 한샘의 뒷배경에는 연구개발(R&D)과 광고선전비 확대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까지 꾸준하게 R&D 비중을 늘려왔다. 올해 1분기는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2018년 1분기와 비교할 경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동시에 광고 비중도 늘려 2조클럽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연도별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2017년 1.42%(280억원) △2018년 1.55%(286억원) △2019년 290억원(1.81%) 등으로 집계됐다. 2017년 이후 지속적인 매출액 하락을 겪어왔음에 불구하고 R&D 비용을 유지하면서, 미래 설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1분기 R&D 비용만 놓고 봤을 때 올해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올해 1분기 한샘의 R&D 투자비용은 65억원(1.57%)이다. 전년 동기(85억원) 대비 20억원(0.43%) 하락한 수치다. 표면상으로는 전년보다 비용과 비중이 하락했지만, 2018년 1분기 42억원(0.92%)을 기록했기 때문에 분기별 투자 비용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고선전비용도 2조클럽 복귀 신호를 알리고 있다. 한샘의 올해 1분기 광고선전비는 93억원이다. 전년(81억원), 2018년(61억원)보다 대폭 증가한 수치다. 2018년의 경우 2017년(67억원)보다 위축된 수치를 기록했지만, 지난해부터 비용이 급등하는 추세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광고선전비용은 2017년 306억원, 2018년 230억원, 2019년 264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2017년의 경우 가구업계 최초로 매출액 2조원을 달성한 시기다. 2조클럽 가입에는 광고선전비가 기여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광고선전비용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2조클럽 복귀를 정조준하는 것으로 보인다. 

광고비용 확대는 신사업 진출과도 맞물린다. 한샘은 리하우스(리모델링)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리하우스 패키지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86% 신장했다. 1분기 주택매매거래량이 전년보다 124%나 올랐고, 부분시공 수요도 확대됐다. 이와 발맞춰 광고선전비를 늘린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인테리어 패키지 시공시간을 단축하는 등 R&D를 통한 품질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어 신사업의 비중을 늘렸다. 

최근에는 홈케어 사업에 뛰어들어 관리서비스를 본격 개시했고, 언택트(비대면) 소비 확대에 따른 온라인몰까지 강화하며, 전방위적 상승세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고무적 사업 전망을 바탕으로 최근 강한 주가 상승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이전 주가를 완전히 회복했을 뿐 아니라 연 최저점 대비 80% 이상 상승세를 기록해 중장기 사업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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