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 “철저한 방역 아래 개학 문제없어”
‘학기 등교 포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존재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이태원 클럽발 감염확산세가 점차 누그러진 가운데 정부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고3 등교 수업 일정을 추진하기로 결정해 교육당국이 방역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학교가 감염병 전파의 통로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등교 일정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1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같은시간 보다 15명 증가해 1만1065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15명 중 해외유입 사례는 10명, 국내 발생 감염자는 5명으로 집계되면서 이태원 클럽발 확산세는 다소 잦아든 분위기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의 폭발적인 확산은 막았지만, 4차 전파사례가 잇따라 나오는 등 지역사회 감염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노래방과 헌팅포차 등 확산 가능성이 높은 ‘초고위험’ 시설을 차등 분류해 해 구체적인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등교 수업을 무기한 연기하기보다는 철저한 방역을 하면서 등교를 개시해야 한다고 봤다”며 ‘고3 등교 수업 대비 학생 분산 방안’을 발표했다.
이로써 20일 고3이 등교하면 이후 고2·중3·초1∼2·유치원생이 27일, 고1·중2·초3∼4학년은 6월 3일, 중1과 초5∼6학년은 6월 8일 순차적으로 등교할 예정이다. 고3 등교 확정으로 12월3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도 유지된다.
그러나 교육계 안팎에선 개학에 따른 감염 확산 우려가 여전해, 아예 1학기 등교 자체를 포기해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이에 교육부는 각 학교에서 밀집도 등 여건을 고려해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으로 학사 운영을 하도록 권고했다. 각 시·도 교육청과 학교에서는 학급별 책상 배치를 시험 대형 유지, 30명이 넘는 학급은 넓은 특별실에서 수업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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