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 박현경, KLPGA 챔피언십 정상 등극… 프로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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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극’ 박현경, KLPGA 챔피언십 정상 등극… 프로 첫 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5.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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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라운드 5언더파… 3타차 뒤집어
우승상금 2억2000만원… 임희정 2위
배선우 공동 2위 해외파 자존심 살려
KLPGA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승을 올린 박현경. 사진= KLPGA.
KLPGA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승을 올린 박현경. 사진= KLPGA.

[매일일보 양주(경기) 한종훈 기자] KLPGA 정규 투어 2년 차 박현경이 이번 시즌 국내 개막전에서 정상 오르며 프로 첫 우승을 기록했다.

박현경은 17일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이자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박현경은 지난 3라운드 선두를 달렸던 임희정과 '해외파' 배선우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박현경은 이날 프로 첫 우승을 기록했다.

2013년 국가 상비군,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국가대표를 지낸 박현경은 2016년 세계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으로 KLPGA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2017년에는 송암배 아마추어선수권에서 29언더파 259타로 국내 72홀 최소타 기록한 유망주다.

지난 시즌 부터 KLPGA 투어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한 박현경은 27개 대회에 나서 톱10에 9차례 이름을 올리며 상금 랭킹 23위를 기록 했지만 우승은 없었다.

이날 박현경은 선두 임희정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첫 홀부터 선두였던 임희정이 기세를 올렸다. 임희정은 파5, 1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을 깃대 1m 거리에 붙여 버디를 기록했고, 3번 홀에서도 한 타를 더 줄여 타수를 벌렸다.

3번 홀까지 파 행진을 펼치던 박현경은 4번 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기록하며 추격에 나섰다. 이어 이어 6번과 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결국 전반 9개 홀을 돌면서 선두 임희정을 1타 차로 따라붙었다.

박현경은 후반 홀에서 기세를 도 올렸다. 파5, 11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마침내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이후 박현경은 12번 홀에서 7m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고, 파3, 13번 홀에서는 티샷을 1.2m 거리에 붙이며 2타를 더 줄였다.

반면 임희정은 1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팅을 놓쳐 1타를 잃었다. 박현경이 두 타 차이로 전세를 뒤집은 것이다. 이후 임희정은 15번 홀 버디로 1타 차로 추격에 나섰으나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경기 후 박현경은 “첫 대회부터 생각지도 못한 우승이 나와 기쁘다”면서 “동계 훈련 때 열심히 한 것만 이번 대회에서 제대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임희정은 이날 4타를 줄인 배선우와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배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해외파 선수 중 리더보드 가장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이소영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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