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민주당, 진영대립 촉발 자제해야” 소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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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민주당, 진영대립 촉발 자제해야” 소신발언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5.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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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몇 안 되는 소신파 의원 중 한 명인 조응천 의원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압도적 힘을 가진 여당인 만큼 이번 논란을 진영대결로 몰아가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내에 호소했다.

조 의원은 1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정의연과 윤미향 당선자에 대한 논란이 회계부정 여부를 둘러싸고 친일, 반일 논쟁을 거쳐 급기야 보수, 진보의 진영간 대결로 번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조 의원은 이어 언론의 계속되는 의혹 제기와 보수야당의 비판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대응을 두고 “일종의 자기방어 내지는 응전적 성격이 있음을 당연히 인정한다”고 했다. 전날 민주당 일부 의원들과 당선자들은 성명을 내고 의혹 제기에 대해 “친일·반인권·반평화 세력이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려는 운동을 폄하하려는 부당한 공세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조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은 곧 시작될 21대 국회에서 177석의 절대다수의 의석을 갖고 국정을 책임져야할 집권여당”이라며 “신중에 신중을 기하며 섣불리 진영 간 대립을 촉발하는 행태는 자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또 “우리 당은 행정부와 지방권력 그리고 이번 총선을 통해 입법 권력까지 장악하였다”며 “압도적 힘을 가지고 국정을 담당하는 세력은 항상 국민에게 책임지는 자세를 잃지 않아야 하며 대한민국의 법과 제도라는 시스템을 존중하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믿지 못하고 매사를 정쟁으로 여긴 나머지 진영논리를 내세워 대결을 불사한다면 대화와 타협은 물 건너가고 협치는 사전 속에서나 찾을 수 있는 단어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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