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주목, KLPGA 챔피언십 ‘개막’… 배선우 등 3명 공동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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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주목, KLPGA 챔피언십 ‘개막’… 배선우 등 3명 공동 선두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5.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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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전 세계 최초 정규투어 ‘무관중’ 시즌 재개
선수들 문진표 작성·체온측정… 식사·연습도 혼자
100여 개 매체 취재 신청… 첫날 우승경쟁도 ‘치열’

[매일일보 양주(경기) 한종훈 기자] KLPGA 투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전 세계 최초로 시즌을 재개했다.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이자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이 14일부터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레이크우드CC에서 나흘간 열전에 돌입했다. 이 대회는 총상금 30억 원과 150명이 출전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워크스루 UV 살균 소독을 통과하는 선수들. 사진= KLPGA.
워크스루 UV 살균 소독을 통과하는 선수들. 사진= KLPGA.

무엇보다 기존 대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속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코로나19 유행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기에 선수 및 관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했기 때문이다. 먼저 선수들은 문진표를 작성해 제출하고 체온을 잰 뒤 자외선 살균기를 거쳐야 선수 라운지에 입장할 수 있었다. 라운지에는 선수와 캐디 말고는 누구도 출입을 금지했다.

선수들이 일렬로 식사를 하는 모습. 사진= KLPGA.
선수들이 일렬로 식사를 하는 모습. 사진= KLPGA.

라운지 안에서도 철저한 거리 두기가 이어졌다. 선수들은 학교 교실 책상처럼 마련된 테이블에서 앞만 보고 식사를 했다. 연습 그린에서는 간격을 둔 채 마스크를 착용하고 퍼팅 스트로크를 점검했다. 경기 후 선수끼리 포옹이나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KLPGA는 코스 내 웬만한 동선에는 소독제가 비치했고, 깃대도 손잡이 부분은 항균 필터를 감아놨다. 식당 및 기록실과 미디어센터 등에는 하루 3회 이상 소독을 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전 세계 유일의 골프투어인 만큼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국내 외 100여 개 언론사가 대회 취재에 나섰다.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미국을 비롯해 호주, 일본 등 8개국에 전파를 탔다. SBS 골프는 외국 시청자를 위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어방송을 서비스한다.

1라운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오른 배선우. 사진= KLPGA.
1라운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오른 배선우. 사진= KLPGA.

대회 첫날 순위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1라운드 결과 배선우·김자영2·현세린이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치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어 지난 시즌 신인상을 받은 조아연과 황율린이 한 타 뒤진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 시즌 상금왕에 오른 최혜진은 3언더파 69타로 뒤를 이었다. 7개월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남달라’ 박성현은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엮어 1오버파 73타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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