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조선왕릉 숲길 9선'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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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조선왕릉 숲길 9선' 개방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5.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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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동구릉 내 경릉과 휘릉 사이 때죽나무 숲길 처음으로 시범 개방
감염예방 위해 '이용객 간 2m 이상 거리 두기' 실시
숲길 내 일방통행 시행(5.16.~6.30.)
서울 태릉과 강릉 내 숲길 사진=문화재청 제공
서울 태릉과 강릉 내 숲길 사진=문화재청 제공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국민을 위로하고자 5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 구리 동구릉 숲길을 포함한 조선왕릉 숲길 9선을 개방한다.

 이번에 개방하는 조선왕릉 숲길은 △구리 동구릉 ‘경릉~양묘장’ 숲길, △구리 동구릉 ‘휘릉~원릉’ 숲길,  △남양주 광릉 ’금천교~정자각‘ 숲길, △ 남양주 사릉 ’홍살문~능침 뒤편’ 숲길, △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 숲길,  △서울 의릉 ’천장산‘ 숲길, △ 파주 장릉 ‘능침 둘레길’, △ 파주 삼릉 ‘공릉 뒤편’ 숲길, △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등 총 9개소다.

구리 동구릉 내 경릉~양묘장 숲길 사진=문화재청 제공
구리 동구릉 내 경릉~양묘장 숲길 사진=문화재청 제공

 특히, 구리 동구릉 내 휘릉과 원릉 사이 때죽나무 숲길 1.4km 구간은 이번에 처음 개방하는 구간으로, 5~6월에 종모양의 흰 꽃이 아래로 흐드러지게 피는 때죽나무는 왕릉 소나무의 초록색 빛과 어우러져 숲길의 아름다움을 수놓는다.

남양주 사릉 소나무 숲길 사진=문화재청 제공
남양주 사릉 소나무 숲길 사진=문화재청 제공

원래 하반기에 정비를 완료하고 개방할 예정이었지만, 때죽나무 개화시기에 맞춰 시범 개방해 방문객의 의견을 추후 정비사업에 반영한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숲길을 조성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궁궐을 찾는 관람객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을 찾는 관람객은 42.4% 증가했다.

특히,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울창한 숲을 간직한 서울 헌릉과 인릉, 김포 장릉, 서울 태릉과 강릉 등의 관람객 증가율이 88%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선왕릉을 관람 목적만이 아닌 휴식과 여가의 목적으로 찾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와도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궁능유적본부는 올해 하반기 개방을 목표로 고양 서오릉 서어나무길, 서울 의릉 소나무길, 홍유릉 둘레길 등 조선왕릉 내 11개소 숲길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선왕릉 숲길의 고유 식생환경과 다양한 관람객 편의시설, 안전시설 등을 정비해 조선왕릉 숲길을 방문하는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인다.

화성 융릉과 건릉 내 참나무숲길 사진=문화재청 제공
화성 융릉과 건릉 내 참나무숲길 사진=문화재청 제공

 궁능유적본부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이용객 간 2m 이상 거리 두기’, ‘숲길 내 일방통행하기’를 비롯해 ‘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마스크 꼭 쓰기’ 등 이용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관람객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숲길 개방시간은 조선왕릉 관람 시간과 같으므로 조선왕릉 방문객은 누구나 쉽게 숲길을 이용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각 조선왕릉 관리소에 문의하거나 문화재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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