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우, KLPGA 챔피언십 1R 5언더파… “대회가 있어 숨 쉬고 살아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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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우, KLPGA 챔피언십 1R 5언더파… “대회가 있어 숨 쉬고 살아가는 느낌”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5.1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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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 아쉽지만 대회 개최 자체 감사”
배선우의 티샷 모습. 사진= KLPGA.
배선우의 티샷 모습. 사진= KLPGA.

[매일일보 양주(경기) 한종훈 기자] 일본에서 귀국해 자가격리를 마치고 6일 만에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한 배선우가 첫날 5언더파를 기록했다.

배선우는 14일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이자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몰아치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경기 후 배선후는 “일본에서 돌아와 자가격리를 마친 후 6일 만에 대회에 나섰다”면서 “감이 올라오지 않아 이번 대회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음을 비우니 운이 따라줬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배선우는 “그린이 빠르고 단단해 메이저대회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코스 컨디션이 좋았다”면서 “아침 일찍 플레이를 하게 된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무관중으로 대회가 열리는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배선우는 “갤러리가 없어 생소했다”면서 “선수 호명 때나 그린 공략 후 갤러리의 박수와 반응 등을 보며 제대로 볼이 갔는지 파악을 하는데 이런 것들이 없으니 아쉬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배선우는 “우리의 안전을 위한 조치들이다. 이렇게 신경써주는 것에 감사하다”면서 “대회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배선우는 지난 3월 초 시즌 준비를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투어 개막이 미뤄지면서 ‘휴업’ 상태를 맞았다. 배선우는 “시즌 개막이 연기됐지만 준비는 잘하고 있었다”면서 “작년까지 호텔 생활을 했지만 올해는 스폰서에서 집도 마련해줬고, 골프장도 가지고 있어 전지 훈련하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JLPGA 투어는 코로나19로 개막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배선우는 “한국에 돌아오면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하기에 일본에 있으려 했다”면서 “하지만 언제 대회가 시작될지 불안했다. 한국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했고,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오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배선우는 “한국에서 2주간이 자가격리가 힘들었다. 연습을 3일 안 해도 감이 떨어지는데 2주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걱정됐다”면서 “하지만 대회에 출전하니 숨을 쉬고 살아가는 느낌이다. 전에는 언제 대회가 열릴지 몰라 연습을 해도 무의미하고 허탈한 경우가 많았다”고 대회가 열리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전했다.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배선우는 지난 2016년 이 대회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배선우는 “내일부터 비 예보가 있는데 나는 날씨가 안 좋으면 강한 편이다”면서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 지난해 다른 투어를 뛰면서 배웠던 성숙해진 플레이로 유연하게 가면 (정상) 탈환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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