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유럽국가들, 한국 ‘긍정적 대응’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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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유럽국가들, 한국 ‘긍정적 대응’ 평가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5.1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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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등 10개국 韓 방역 배워야… 프랑스는 ‘부정적’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유럽국가들이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등 대책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베를린자유대 한국학연구소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대학교 유럽·한국프로그램 연구팀은 공동으로 독일 등 유럽의 16개 국가 23명의 한국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한국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한국에 대한 자국 언론의 보도 내용 등을 토대로 설문에 응했다.

조사결과 독일과 영국, 이탈리아, 스웨덴, 체코, 폴란드 등 12개국의 전문가들은 한국의 방역 모델에 대해 해당국에서 ‘긍정적 인식’을 보내고 있다고 답했다. 또, 한국의 검사 전략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 독일과 영국, 프랑스, 스페인, 폴란드, 체코, 포르투갈 등 10개국 전문가들은 ‘배워야 한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답했다.

영국언론은 한국의 성공적인 방역 사례를 지속해서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방역 방식에 대해서는 독일의 사례에 더 주목했다. 한국이 방역 정책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것 자체에 대해서는 오스트리아와 덴마크, 핀란드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혁신적으로 바라봤다.

덴마크와 오스트리아의 전문가들은 현지에서 한국의 방역 소식이 거의 보도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프랑스의 전문가는 현지에서 한국의 진단 검사에 대해 신뢰를 보이지 않는 의료전문가들의 의견이 주로 보도되는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확진자 동선 확인 및 접촉자 추적 방식에 대해서는 체코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대체로 중립적이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프랑스와 네덜란드 연구자들은 모두 현지 여론이 부정적이었다고 답했다. 네덜란드 언론에서는 한국의 코로나 방역이 성공한 이유는 집단주의 문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자주 이뤄졌다.

반면 자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체코와 핀란드, 포르투갈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 전문가들은 대응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정 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사태에서 한국이 위기 극복의 모범적인 사례가 됐는데, 유럽 각국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아주 다양하게 나타난 것을 알 수 있다”면서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도 한국 문화에 대한 왜곡된 이해가 더 부각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3일(한국시간) 회원국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입한 내부국경 통제, 여행 제한 조치의 점진적 해제와 관광 재개를 위한 권고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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