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KT&G가 계열사 침체, 글로벌 빗장 등 악재를 선방해낸 모양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G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178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850억원) 대비 0.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3482억원)보다 9.5% 감소한 315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하락세를 기록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전년(2738억원)보다 7.3% 증가한 2939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기준으로 볼 경우 KT&G는 성장세를 유지했다. KT&G의 별도기준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6587억원) 대비 0.4% 증가한 6613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업이익은 2499억원으로 전년 동기(2527억원)보다 1.1% 줄었다.
국내 일반담배 점유율 상승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KT&G의 1분기 국내 담배 판매량은 96억개비로 전년 동기(91억개비) 대비 5억개비 늘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은 교환자료 기준 64%로 전년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에서는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발생한 수출 침체가 발목을 잡았다. 1분기 해외담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73억개비 기록했다. 해외 매출액은 8.4% 감소한 1672억원 달성했다. 지난해 계약한 중동 수출은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돼 다시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부동산 사업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KT&G는 분양 및 임대사업 등 통해 1분기 매출액 864억원, 영업이익 43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2%, 56.5%씩 증가한 셈이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1분기 매출액 391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22% 줄어든 711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는 비대면 채널을 통해 매출을 증가시켰지만, 중화권 매장의 임시휴업을 포함한 코로나19의 강타로 실적이 줄어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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