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챔피언십 선수들 “갤러리 함성 그리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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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챔피언십 선수들 “갤러리 함성 그리울 것”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5.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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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막전 KLPGA 챔피언십 14일 무관중 ‘티오프’
“아쉽지만 어쩔 수 없어”… 전 선수 상금지급 '환영'
13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 미디어데이 참가한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KLPGA.
13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 미디어데이 참가한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KLPGA.

[매일일보 양주(경기) 한종훈 기자]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KLPGA 챔피언십이 14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총상금이 무려 30억 원으로 역대 최다 금액이다. 또, 150명의 출전 선수 역시 그동안 열린 KLPGA 대회 중 가장 많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열린다.

13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모습을 보인 선수들도 팬들의 함성을 아쉬워하는 눈치였다. 지난해 KLPGA 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조아연은 “무관중으로 대회가 열려 팬들의 함성을 들을 수 없는 것이 아쉽다”면서 “방송으로나마 응원할 수 있어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LPGA 투어 통산 10승을 기록 중인 ‘역전의 여왕’ 김세영도 무관중이 가장 신경 쓰인다고 답했다. 김세영은 “KLPGA 투어가 LPGA 투어보다 갤러리가 더 많다”면서 “갤러리가 많아야 흥이 오르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김세영은 “현장감을 직접 전달할 수 없지만 대회가 열리는 것 자체에 감사하고 있다. 좋은 모습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SNS 등을 통해 팬들과 자주 소통하는 장하나도 같은 생각이었다. 장하나는 “갤러리가 없어 코스에서 버디를 하던 보기를 하던 감정 기복을 덜 할 것 같다”면서 “하루빨리 갤러리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은 “잘하던 못하던 팬들의 함성이 들렸는데 이번에는 없으니 어색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대회장에 오니 설레인다”고 전했다. ‘핫식스’ 이정은6는 “나도 무관중 대회가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면서 “대회장에 들어섰는데 방역과 대회 준비 등이 정말 체계적으로 잘 되고 있어 놀랬다”고 말했다.

7개월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박성현도 “그동안 2, 3부 투어를 많이 해봐서 무관중에 대해 개의치 않다”면서 “무엇보다 골프장에 와보니 방역과 안전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항상 캐디와 이야기하며 식사를 해야하는데 앞만 보고했다. 여러 가지가 새롭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150명 출전 선수에게 모두 상금을 배분한다. 최하위인 150위를 해도 약 642만원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 선수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조아연은 “불행 중 다행”이라며 웃었고, 최혜진은 “(출전 선수 모두 상금 지급) 소식을 듣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장하나 역시 “주변 남자프로들과 주니어 선수들이 많이 부러워했다. 부러운 자리에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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