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극성 친문에 러브콜 “열린민주와 합당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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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극성 친문에 러브콜 “열린민주와 합당해야”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5.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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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엄호에도 앞장...대권주자 행보 가속
민주당 김두관 의원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김두관 의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열린민주당과 통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안부 성금 유용 논란에 휩싸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을 엄호한 데 이어 극성 친문 세력에도 러브콜을 보내자 대권을 노린 행보가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열린민주당은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친문·친조국 정당을 표방하며 만든 정당으로 이번 4.15 총선에 민주당의 제2 위성정당을 자처했지만 표 분산을 우려한 민주당 지도부층에 의해 저지당했다.

김 의원은 13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열린민주당과 선거 때 앙금을 씻고 통합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김 의원이 말한 '앙금'이란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의 적자 위성정당인 시민당으로 가야 할 표가 열린민주당으로 분산될 것을 우려한 민주당 지도부 측에서 열린민주당에 선 긋기를 하며 '분산 세력' 취급한 것을 의미한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고 했고 정봉주 의원은 민주당 핵심 지도부를 거론하며 "나를 모략하고 음해하고 시정잡배, 개쓰레기 취급했다"고 말하는 등 신경전이 오가기도 했다.

김 의원은 열린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득표한 150만 표의 '표심'을 읽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열린민주당 지지자들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지지층"이라며 "150만 표를 얻은 의미를 잘 해석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통합을 통해 강력한 힘을 구축한 범진보 진영이 주요 개혁 과제들을 이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범진보 진영이 화합을 통해 주요 개혁 과제들을 풀어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사회자의 '같은 한 배에서 나온 식구인 만큼 열린 민주당과 같이하게 될 것이라는 뜻인가'라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통합을 주장했지만 민주당 지도부 측이 열린민주당과 합당을 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합당수임기관 회의를 통해 시민당과는 합당을 마친 상태다. 그러나 열린민주당과는 총선 이후 통합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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